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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인터뷰] 비엣텔 다시 만나는 홍명보 감독, "적응-회복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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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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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비엣텔과의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비엣텔(베트남)과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5차전을 치른다. 현재 울산은 4전 전승으로 조 1위(승점12)를 달리고 있다.

울산의 기세가 좋다. 이번 대회 4연승을 포함해 ACL 1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 기세를 몰아 비엣텔을 제압하고 16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현재 조 2위인 빠툼 유나이티드가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울산은 지난 1차전에서 비엣텔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대회 초반에 치러진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장이나 현지 날씨 적응 문제가 있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1분 힌터제어의 귀중한 결승골로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는 했지만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경기였다. 첫 경기는 더운 날씨나 적응에 문제가 있어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적응과 회복이 많이 됐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비엣텔이 리그에서도 같은 형태에서 경기를 하다가 우리와 경기를 할 때는 여섯 명이 내려와 수비를 할 때도 있었는데, 비엣텔은 다음 결과를 봐야 하니 이번에는 또 다를 것 같다. 리그를 생각해서도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경기장에 들어가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함께 참석한 수문장 조현우 역시 "첫 경기 경기력이 좋지 않았어도 승리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만족을 하고 있고 선수들이 적응을 한 만큼 좋은 경기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지난 4차전 카야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퇴장 변수가 있었다. 김민준이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발을 높게 들어 상대 수비수를 가격했고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김민준이 조별리그 전경기에 출전하고 있었던 만큼 울산 입장에서는 전력 손실일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은 이와 관련해 "(김민준이) 계속 성장하는 과정 중에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이번 상황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빈 자리는 팀의 다른 인원들이 메꿔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 매 경기에 나왔지만 그 부분을 다른 선수로 채워야 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조별리그 일정이 단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울산을 비롯한 ACL에 참가하는 팀들은 모두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틀 쉬고 경기를 한 경기 씩 총 6경기를 치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스케줄이라 생각하고 있다. 날씨에도 적응을 해야 하고 체력을 올려야 하고 또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피로감이 빨리 온다. 그렇기 때문에 네 번째 경기 후에는 훈련은 컨디션 회복을 위한 트레이닝만 할 수 있었다. 굉장히 힘든 스케줄을 선수들이 소화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최근 2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인 오세훈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있다. 체력적으로나 컨디션적으로 완벽한 상태가 아니지만 중요할 때 득점과 어시스트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세훈은 울산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서 기대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 들을 거쳐서 좋은 선수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들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 내일 경기 선발 여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현재 조별리그 ACL 4차전을 제외하고 앞선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조현우는 지금까지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조현우는 "골키퍼는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울산현대 속해 행복하고 태국에서 팀의 일원으로서 뛰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내일 경기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공을 다 막아서 승리하도록 나 또한 잘 준비를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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