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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최대한 늦게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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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하는 김연경 선수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출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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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서는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3·상하이)이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제32회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응원해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서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개회식에 황선우(수영)과 함께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진종오(사격)와 함께 주장으로도 선정됐다. 김연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개회식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김연경은 "(개회식을 하고)이틀 뒤 경기라 이번에는 처음으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수가 된 것이)영광스럽다.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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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VNL 최종전 네덜란드전에 출전한 김연경. [사진 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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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나이를 감안하면 태극마크를 달고 뛸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특히 올림픽은 본인 스스로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런던에서 4위, 리우에선 8강에서 멈췄던 그에겐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1경기씩 하다보면 8강, 4강씩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은 메달권이라고 보기 어렵다.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 조별리그 통과도 자신하기 어렵다. 일본·세르비아·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케냐와 함께 A조에 배정됐으나 케냐를 제외하면 모두 만만치 않은 팀이다. 지난달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2진을 낸 세르비아만 이겼을 뿐, 일본·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에겐 졌다.

8강에 올라가더라도 조별리그 성적이 중요하다. 높은 순위로 가야만 우승후보인 미국과 중국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8강에 가더라도 A조에 이탈리아나 터키 등 강호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선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VNL을 치른 뒤 경남 하동에서 코호트 연습을 진행했다. 12명의 최종 명단이 가려졌고, 6일부터는 진천선수촌에서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연경은 "최대한 (한국에)늦게 오겠다"는 말로 메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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