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공식 계체 행사에서 코너 맥그리거(오른쪽)와 더스틴 포이리에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가운데에서 두 선수를 말리거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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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최고의 흥행 파이터 ‘악동’ 코너 (33·아일랜드)와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가 7년에 걸친 대결 구도에 마침표를 찍는다.
포이리에와 맥그리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4’에서 라이트급 메인이벤트로 맞붙는다.
라이트급 랭킹 1위인 포이리에와 격투스포츠 최고 스타인 랭킹 5위 맥그리거는 앞서 두 차례나 대결을 펼쳤다. 2014년 9월 UFC 178에서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선 맥그리거가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월 6년 4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리매치에선 포이리에가 2라운드 2분 32초 만에 펀치 TKO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 번씩 TKO승을 주고받은 가운데 이번 경기는 기나긴 대결구도를 마감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와 2차전에서 생애 첫 TKO 패를 맛봤다. 하지만 격투기 데뷔 이래 연패는 한 번도 없었다. 과거 패배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그 다음 경기에선 항상 승리를 이끌어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는 충분한 재력을 갖춰 더 이상 싸울 필요 없지만 그럼에도 싸우고 싶어 한다”며 “그는 뼛속부터 파이터다”고 전했다. 이어 “맥그리거는 다시 정상에 오르길 꿈꾼다”며 “만일 세계 1위를 잡는다면 다음은 타이틀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포이리에는 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와의 타이틀전 대신 맥그리거와의 3차전을 선택했다. 눈앞의 챔피언 벨트를 노리기보다 맥그리거와의 승부를 확실히 담판짓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포이리에는 “나는 도박사다, 내 실력을 믿고 모든 것을 걸었다”면서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내겐 우선순위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가 (챔피언) 벨트를 위해 싸웠다면 이번 대결에서 3분의 1 급여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맥그리거전을 택한 이유가 돈 때문임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포이리에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라이트급 챔피언 올리베이라와 타이틀전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큰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맥그리거는 UFC PPV(유료 방송) 최다 판매 기록 ‘톱5’에 모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지난 맥그리거와 포이리에의 2차전은 역대 2위 PPV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싸움이 돈이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포이리에의 팬이지만 이번에는 맥그리거가 이기지 않을까”라며 “사실 2차전도 맥그리거 승리를 예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맥그리거가 레그킥(카프킥)에 대한 대비만 잘 하고 나온다면 포이리에가 이길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UFC 공식 홈페이지에 내놓은 전망은 10일 기준 맥그리거가 +108인 반면 포이리에는 -130으로 포이리에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포이리에와 맥그리거가 3차전을 벌이는 UFC 264는 11일 아침 7시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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