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도쿄 아리아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 대한민국 대 브라질 경기에서 김연경이 실점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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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도쿄 아리아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 대한민국 대 브라질 경기에서 김연경이 실점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계 랭킹 2위의 벽은 높았다. 도쿄올림픽에서 잇따라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은 무산됐다.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브라질과 4강전에서 0 대 3(16-25 16-25 16-25) 패배를 안았다.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차원이 달랐다. 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 터키까지 잇따라 5세트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에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은 특유의 엄청난 점프력을 이용한 공격과 블로킹으로 대표팀을 압도했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에서 3 대 15로 크게 밀렸다. 에이스 김연경은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10점씩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오늘 경기는 크게 할 말이 없다"면서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준비도 많이 하고 나왔는데 상대가 쉬운 미스 범실 없어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다"면서 "리시브 를 흔들어 이단 공격을 하게 만들었는데도 득점이 나왔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많은 준비를 했지만 레벨이 달랐다"면서 "승리를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은 초반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다른 공격 옵션을 찾았지만 먹히지 않았다. 김연경은 "오늘은 상대가 나나 박정아에게 (블로킹이) 올 거라는 걸 알았다"면서 "다른 루트를 활용하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동메달 기회는 남았다. 오는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3, 4위 결정전에서 45년 만의 메달을 노린다. 조별 리그에서 한국이 0 대 3으로 세르비아에 진 바 있다. 김연경은 "그날은 서브가 안 됐다"면서 "물러설 곳도 없이 마지막 경기 남았는데 잘할 수 있게 준비할 거고 선수들도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일 테니 힘을 내서 끝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의 팬들이 8강전 상대였던 터키에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데 대해 김연경이나 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묘목을 보낸 데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산불) 소식 듣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팬들이 먼저 선뜻 나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보이고 싶었지만 안타깝다"면서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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