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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의 159km 2루타와 박효준의 146km 홈런-무엇을 의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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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탭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회 대타로 출장해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보스턴|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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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30)은 보스턴 레드삭스 구원투수 개럿 위트락의 99마일(159km) 싱커를 공략해 좌중월 2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25)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JA 햅의 91마일(146km) 포심패스트볼을 메이저리그 홈런으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ML)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한국인 두 좌타자는 지난 11일 2루타와 홈런으로 타점을 뽑았다. 최지만은 원정 펜웨이파크에서 대타로 나서 극적인 동점타로 주가를 높였다.

박효준은 최근 뉴욕 양키스에서 리빌딩 모드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해 PNC 파크에서 생애 첫 홈런으로 가능성을 각인시켰다.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추신수가 스포츠서울 USA 편집국을 방문했다. 당시 기자는 추신수에게 ML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타격이 무엇인지 질문한 적이 있다. 수 년 동안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쳤던 터라 국내적 시각으로 변화구를 잘쳐야 된다는 답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추신수는 주저없이 “100마일의 강속구를 칠 수 있으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 남는다”고 단언했다.

지금 보니 정답이었다. ML무대에서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강속구 공략이라는 게 확연히 드러난다. 국내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동산고 출신의 최지만이 빅리그에서 생존하는 비법은 다름아닌 100마일대의 강속구를 쳤기 때문이다.

이날 보스턴 위트락의 싱커는 위력적이었다. 최지만은 이 위력적인 속구를 반대편 코스의 장타로 연결했다. 속구 공략과 파워는 이 한 방으로 입증한 셈. 비록 플래툰시스템 적용으로 좌완 등판 때는 타석에 나설 기회가 봉쇄되지만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 후반에 언제든 최지만을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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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이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베테랑 좌완 JA 햅으루보타 생애 첫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피츠버그(펜실베이니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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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은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마이너리그 7년 만에 올해 빅리그에 승격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양키스는 곧이어 27일 피츠버그로 박효준을 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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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빅리그에 진출해 1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박효준이 홈을 밟으며 특유의 세리머니 동작을 취하고 있다. 피츠버그(펜실베이니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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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서 야수와 투수에게 거는 기대는 결국 홈런과 삼진이다. 완벽한 테이블세터가 아닌 이상 파워가 겸비돼야 한다. 추신수도 테이블세터였지만 파워가 남달랐다. 파워, 선구안을 겸비한 테이블세터는 흔치 않다.

박효준은 마이너리그 559경기에서 홈런 34개를 쳤다. 마이너리그 통산 장타율 0.371에서 알 수 있듯 장타자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서바이벌 열쇠는 장타력이다. 박효준의 숙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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