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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부러지고 웃으며 떠난 자카레, 결국 MMA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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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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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악어'가 떠난다. UFC 미들급 파이터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41, 브라질)가 은퇴를 결심했다.

자카레는 11일 브라질 매체 콤바테와 인터뷰에서 "일찌감치 주짓수를 떠나 많은 종합격투기 경기를 치렀다. 이제 다시 싸울 마음이 없다. 정말 끝났다.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하고, 내가 너무 사랑하고 역사를 만들었던 주짓수 무대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카레는 지난 5월 UFC 262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안드레 무뇨즈에게 암바에 걸렸다. 탭을 칠 겨를도 없이 팔이 부러져 1라운드 3분 59초 테크니컬 서브미션으로 졌다.

200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37번 경기를 치르면서 서브미션으로 진 건 처음이었다.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미소를 띠며 옥타곤을 빠져나갔지만 '슈퍼 블랙벨트'의 자존심은 바닥에 떨어졌다.

최근 4경기 4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자카레의 나이는 만 41세로, 장기간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치고 돌아온다고 해도 정상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더군다나 무뇨즈와 대결이 UFC 계약 마지막 경기였다. 최근 파이트머니가 높고 경기력이 떨어진 베테랑들과 재계약하지 않고 있는 UFC는 역시나 자카레에게 새 계약서를 보내지 않았다.

자카레는 주짓수 레전드다. 가장 권위 있는 주짓수 대회인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2001·2002·2003·2004·2005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합격투기에서도 특급 서브미션 그래플러로 명성이 자자했다. 37전 26승 10패 1무효 전적에서 14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자카레는 2010년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UFC에선 타이틀 도전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다. 도전권 코앞에서 요엘 로메로·로버트 휘태커·켈빈 가스텔럼에게 져 타이틀 경쟁권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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