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황희찬과 이재성. 마인츠 | 한지훈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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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마인츠=한지훈통신원·박준범기자] 이재성(29·마인츠)의 진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통했다.
이재성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021~2022시즌 개막전 라이프치히전에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마인츠도 분데스리가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를 1-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까지 2부 소속 홀슈타인 킬에서 3년간 뛰었다. 올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지난 6월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에서 입은 발목 부상 여파로 비시즌을 정상적으로 보내지 못한 것. 그럼에도 지난 8일 DFB포칼 1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예열했고, 개막전에서도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폴 네벨, 요나탄 부르카르트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요한 개막전, 그것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중책을 맡았다. 이재성은 부상 여파는 없는 듯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4분 이재성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네벨의 크로스를 넘어지며 헤딩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데뷔전 데뷔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서도 이재성은 때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처럼, 또 때로는 2선으로 내려와 자신의 플레이를 뽐냈다. 상대 수비의 거친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며, 홈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재성은 자신의 소임을 다한 뒤 후반 45분 교체됐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주 포지션이 아니었음에도 이재성은 2부에서 3년간 쌓은 내공을 완벽하게 발현했다. 마인츠 보 스벤손 감독도 이재성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체 투입 준비하는 황희찬(오른쪽에서 첫 번째). 마인츠 | 한지훈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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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이프치히 소속 황희찬은 후반 19분 아마두 하이다라 대신 투입됐다. 황희찬의 출전으로 시즌 1호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2선에 배치된 황희찬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도 나왔으나,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승부에서는 마인츠가 웃었고, 이재성과 황희찬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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