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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무더위가 지나가듯이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유럽 축구 리그가 새로운 시즌에 돌입하며 축구팬들에게 답답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성적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며 끝났고, 축구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아쉬움을 그냥 지나치느냐 아니면 다음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아쉬움이라면 좋은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올림픽 대표팀을 보면서 몇 가지 아쉬움을 적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체력적인 저하이다. 특히 첫 경기에서는 많은 긴장감으로 어려움 겪었다. 이 경기는 두, 세 번째 경기로 이어지고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경기를 하고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체력극복을 못한 상태가 경기 결과로 보여줬다.
두 번째는 강한 팀과 경기를 할 때는 선수비후 역습을 펼치는 전술적 움직임은 지도자나 선수들이 익숙해 있기 때문에 잘 소화하지만, 반대로 약한 팀과 경기에서는 약한 팀이 모두 수비를 하고 역습의 전술을 사용하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경험 부족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역습에 실점을 당하고 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올림픽에서 뉴질랜드가 그런 양상이었다.
일반적으로 강팀이 약팀에 패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다.
K리그1에서 강원은 강팀으로 분류되는 전북이나 울산과는 쉽게 패하지도 않고 승리를 거두기도 하지만 의외로 하위 팀에게는 패하는 경우가 많아 상위권으로 상승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그렇다면 강팀이 약팀을 상대로 경기를 할 때 승리 포인트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선수들이 쉽게 승리할 것이라 생각해서 평소보다 축구를 쉽게 하려 하지만 절대로 금물이다. 상대보다 더 많이 뛰어야만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래야 경기 흐름을 유지하면서 변수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
적극적인 공격을 하고 패스를 뒤로 돌리는 것은 피해야한다. 상대가 수비를 견고하게 할수록 전진패스를 통해서 상대를 무너트리는 방법을 사용해야지 뒤로 패스를 돌리는 것은 상대 수비를 더 견고히 하는 것이다. 실수가 있어 역습을 당한다 해도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면 실점당할 확률이 적다.
상대의 심리전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상대가 약할수록 신경전과 함께 과격한 몸싸움을 유도하려 한다. 이럴 때 선수들이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평소와 다름없는 내용으로 경기를 한다면 약팀을 만나서 어이없는 경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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