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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통증 털고 마운드 오른 오타니, 8이닝 10K 2실점에도 10승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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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선발 투수로 나서 8이닝 5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8이 됐다.

앞서 오타니는 캐치볼 도중 팔에 통증을 느꼈다. 18일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이대로 남은 시즌 타격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계획이 변경됐다.

매일경제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조 매든 감독은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상태가 괜찮아졌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시즌 내내 꾸준히 이런 자세를 유지해왔다. 그를 애처럼 다루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야구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투수코치의 조언까지 더해 등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구속 99마일, 평균 구속 94.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최고 구속 92마일의 스플리터, 여기에 슬라이더를 앞세워 오클랜드 타자들을 상대했다. 오클랜드 타자들은 61번의 스윙을 했는데 이중 43%인 26개가 헛스윙이었다.

실수는 딱 두 번 있었다. 3회 1-2 카운트에서 얀 곰스에게 던진 5구째 스플리터가 높게 들어가며 솔로 홈런을 맞았고 4회에는 맷 채프먼에게 던진 초구 95.4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마무리는 화려했다. 8회 볼넷 2개(고의사구 1개)와 사구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그는 제드 라우리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채프먼과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없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압도적인 투구였지만,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 자신도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으로 많은 일을 하지는 못했다. 베이브 루스가 103년전 세웠던 두 자리 승리-두 자리 홈런 기록에 도전했지만,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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