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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NBA 시몬스 "벌금 15억 원 내더라도 필라델피아에서는 안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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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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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프로농구 NBA 필라델피아와 주전 가드 벤 시몬스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시몬스는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습니다.

필라델피아도 시몬스를 트레이드할 팀을 물색했지만, 만족할만한 제안을 받지 못했고 필라델피아는 '헐값'에 시몬스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키 211㎝의 장신 가드인 시먼스는 강력한 수비와 경기 조율 능력을 앞세워 2018년 NBA 신인상을 받았고 올스타 3회, 수비 베스트 5 2회 등의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필라델피아도 시몬스와 조엘 엠비드 조합을 앞세워 최근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 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런 시몬스가 필라델피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은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 경기 내용 때문입니다.

동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 필라델피아는 5위 애틀랜타 호크스와 치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3승 4패로 졌는데 이 시리즈를 패한 원인으로 시몬스가 지목됐습니다.

시몬스는 애틀랜타와 플레이오프 2차전, 4차전 4쿼터에 야투 시도를 한 번도 하지 못했고,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4쿼터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포스트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34%에 그쳤고, 애틀랜타와 5차전에서는 자유투 14개 가운데 4개만 넣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7차전에서는 86대 88로 뒤진 종료 3분 30초 전, 완벽한 노마크 덩크슛 기회에서 슛 대신 패스를 택해 경기 흐름을 끊었습니다.

닥 리버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시몬스가 우승팀의 가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고, 엠비드 역시 시리즈 승패를 좌우한 승부처로 '오픈 기회에서 슛하지 않은 때'를 지목하며 시몬스의 마음은 필라델피아에서 떠나게 됐습니다.

시몬스는 필라델피아와 앞으로 4년간 1억 4천7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는데, 따라서 시몬스가 팀의 트레이닝 캠프 등에 불참하면 구단이 그를 징계할 수 있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 경기에 시몬스가 모두 불참하면 벌금이 최대 130만 달러, 약 15억 3천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단 시몬스는 벌금을 감수하더라도 필라델피아와 함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AP통신과 ESPN 등은 시몬스 지인의 말을 인용해 "시몬스가 곧 시작하는 트레이닝 캠프에 불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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