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적응 시간이 필요했을 뿐…메시, 챔스에서 PSG 데뷔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빅매치' 맨시티에 2-0 승리MNM 환상의 호흡 선보이며 불화설 잠재워
메시 "새 팀에 적응하는 중…호흡 더 좋아질 것"
한국일보

파리생제르맹의 리오넬 메시가 2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네이마르와 기뻐하며 킬리안 음바페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34)가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이적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미리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기대를 모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빅매치를 완벽한 승리로 이끈 쐐기골이었다. 킬리안 음바페(23)와 네이마르(29)도 함께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초호화 'MNM 공격진'을 둘러싼 팬들의 의심을 말끔히 거둬냈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2차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0 로 이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를 선발 출전시키며 이른바 MNM 라인을 재가동했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는 90분 내내 수준이 다른 호흡을 선보이며 맨시티를 괴롭혔다. 결국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공간을 찾아낸 이드리사 게예가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연이은 패스를 받아 수월하게 골로 연결했다.

후반 29분 메시의 골은 음바페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메시가 드리블 돌파 이후 음바페에게 공을 건네자 순간 수비진의 관심이 음바페로 쏠렸다. 음바페는 간결한 리턴 패스로 공을 다시 메시에게 건넸고 메시가 곧장 슛으로 연결했다. 메시의 UCL 통산 121번째 골이었다. 골 직후 메시는 네이마르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면서도 좋은 패스를 건넨 음바페를 향해 손짓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메시의 PSG 이적은 올여름 유럽축구의 가장 큰 이슈였다. 이미 음바페와 네이마르라는 굵직한 스타가 있는 PSG에 메시가 합류하면서 몸값만 4,700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공격진이 꾸려졌다. 프랑스 리그에 있는 PSG가 초호화 군단을 꾸린 것은 구단 첫 UCL 우승이라는 큰 꿈 때문이었다. 꿈을 이뤄줄 메시의 등장에 프랑스 전체가 들썩였다.

하지만 약체로 평가됐던 브뤼헤와의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꿈은 비난으로 변했다. 여전히 UCL에선 경쟁력이 없다는 비관론과 함께, 골 침묵을 이어간 메시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세 선수 간의 불화설도 나왔다. 차세대 스타 음바페는 처음부터 '빅 스타' 메시와 함께 하는 것을 마뜩잖아 했다.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도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26일 몽펠리에전에선 교체아웃된 음바페가 벤치에서 "네이마르가 패스를 안 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한국일보

파리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왼쪽부터)가 2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 네이마르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MNM,의 호흡은 그동안의 불화설을 씻어내기 충분했다. 셋은 경기 종료 후에도 가장 먼저 서로를 찾아 포옹하며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라커룸에선 윗옷을 벗고 활짝 웃는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메시는 "새로운 팀과 동료에게 적응하는 중이다. 네이마르, 음바페와의 호흡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함께 발전해야 하고 경기력을 높여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PSG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UCL A조 1위로 올라섰다. D조에선 스페인 명문 레알이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B조에선 리버풀(잉글랜드)이 FC포르투(포르투갈) 원정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