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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기록의 사나이' 호날두, UCL 최다 골에 이어 최다 출전까지... 기록 자축 극장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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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야레알의 경기에서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한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포효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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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출전만 해도 모두 새 역사가 된다. UCL 역대 최다 득점 1위인 호날두는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 카시야스(은퇴)가 가지고 있던 최다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21-22 UCL 조별리그 F조 2차전 비야레알(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1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갈렸다.

2003년 처음 UCL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이날이 자신의 178번째 UCL 경기였다. 호날두는 은퇴한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 카시야스(177경기)를 제치고 UCL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공동 3위는 은퇴한 사비 에르난데스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151경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8분 비야레알의 파코 알카세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맨유는 후반 1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투입한 프리킥을 알렉스 텔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원더골'을 꽂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후반전 45분이 모두 흐른 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맨유의 역전골이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45초 정도를 남기고 문전 혼전 상황을 맞아 제시 린가드가 살짝 내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의 왼손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포효한 호날두는 역전 결승골의 기쁨을 옐로카드와 바꿨다.

호날두는 UCL 136번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이 보유한 UCL 최다골 신기록도 '136'까지 늘렸다. 메시(121골)를 15골 차로 따돌렸다. 아울러 UCL 무대에서 추가시간에 개인 통산 3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후반 추가시간 득점' 부문에서도 세르히오 아궤로(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이날로 36세 236일인 호날두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골을 터트린 맨유 역대 득점자 중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연장자는 1993년 브라이언 롭슨(당시 36세 282일)이다. 경기 후 호날두는 "난 맨유를 매우 그리워했다. 내가 여기에 돌아온 이유다. 난 여기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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