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구당 창단이래 첫 100승(61패)에 달성했다.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선두를 굳히려는 양키스를 상대로 브랜든 로우가 한 경기 3홈런을 터뜨려 12-로 대승하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로우는 생애 최다 39호 홈런을 가록했다. 1998년에 창단된 탬파베이의 한 시즌 최다승은 2008년 조 매든(현 LA 에인절스) 감독이 이끌었던 때의 97승(65패)다. 당시 창단이래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로우의 3경기 아치를 비롯해 포수 마이크 주니노(33호)와 오스틴 메도우스(27)가 2개의 대포를 곁들여 양키스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최지만은 양키스 좌완 조던 몽고메리(6승7패 3.83)의 선발 등판으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키스는 전날에도 안방에서 탬파베이에 3-4로 패해 시즌 91승70패가 돼 와일드카드 티킷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이미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홈필드 이점을 안게된 탬파베이는 올해 동부 지구 팀을 상대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정규시즌 최종일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양키스와는 11승7패, 보스턴 레드삭스 11승8패, 토론토 블루제이스 11승8패, 볼티모어 오리올스 18승1패를 기록했다. 엘리트지구 동부팀을 상대로 51승24패로 승률 0.671을 마크했다. 올 시즌 전력이 결코 우연이 이뤄진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갖게 된다. 최고 승률 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현재로서는 동부지구 팀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99%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뚫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간다고 해도 탬파베이 벽을 넘을 수 가능성은 희박하다.
탬파베의 투타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다. 지난해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호투한 블레이크 스넬을 교체해 후폭풍에 시달렸던 케빈 캐시 감독은 현재 최고 감독 반열에 올라 있다. 경기를 읽는 흐름, 좌우 플레툰 시스템, 불펜 운용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탬파베이는 평균자책점 3.68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랭크돼 있다. 선발은 4.10으로 AL 6위에 머물러 있으나 불펜은 3.24로 1위다. 막강 불펜이 탬파베이 100승의 원동력이다. 지난해도 그랬지만 14명이 세이브를 작성했을 정도로 불펜진 전원이 뒷문을 지킬 수 있는 멘탈리티와 구위를 갖고 있다. 팀내 최다 세이브는 디에고 카스티요로 14세이브 2.72다.
구단 사상 처음 100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구단 사상 첫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룰 수 있을지가 팀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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