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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KBO리그 역사 써가는 이대호·오승환·추신수 불혹의 동갑내기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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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통산 350홈런·오승환 9년 만에 구원왕 도전

추신수,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달성

뉴스1

동갑내기 삼총사 이대호(왼쪽부터), 오승환, 추신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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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982년생 동갑내기 삼총사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 추신수(39·SSG 랜더스)는 어느덧 우리나라 나이로 마흔이 됐다. 은퇴를 고려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지만 이들은 잇따라 각종 기록을 세우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대호는 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두산 홍건희의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이대호의 KBO리그 통산 350번째 홈런이다. KBO리그 역사상 350홈런 고지에 이대호보다 먼저 오른 선수는 이승엽(467홈런), 최정(398홈런), 양준혁(351홈런) 등 단 3명뿐이다. 해외진출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350홈런 달성이 더욱 빨랐을 공산이 크다.

이대호는 앞서 지난 1일 KT 위즈를 상대로는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넘었고,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한미일 통산 27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00안타는 KBO리그 역사에서 단 14명뿐이고, 우타자로서는 이대호가 4번째였다.

오승환은 7일 NC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타선이 9회초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자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 오승환을 올려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의 시즌 38번째 세이브. 팀이 아직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40세이브 고지도 가능해 보인다.

오승환은 2012년 이후 9시즌 만에 구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이브 2위 롯데 김원중(31세이브)와의 격차가 커 구원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경우 역대 최고령 구원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오승환은 이미 만 39세 이상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임창용 33세이브)도 갈아치운 상황이다.

오승환은 지난 4월 KBO리그 첫 3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현재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오승환은 KBO리그(333세이브), 일본(80세이브), 미국(42세입) 등에서 총 455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오승환이기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화려했던 커리어를 뒤로하고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추신수는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올해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만 39세2개월22일의 나이로 추신수는 양준혁이 보유하던 역대 최고령 기록(만 38세4개월9일)을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며 타율 0.275 출루율 0.377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타율은 0.26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출루율 0.402 등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 중이다. 9월 이후에는 홈런(5홈런)과 타점(18타점) 등의 생산력도 좋아지는 모습이다.

이대호, 오승환, 추신수는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1982년생 중에서도 핵심이다. 이제는 은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됐지만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여전한 활약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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