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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2년째 우승 실패, 감독만 살려둔 양키스…테임즈 코치 아쉬움 토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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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마커스 테임즈 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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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 2009년 마지막 우승을 끝으로 12년째 월드시리즈 제패에 실패한 '명가' 뉴욕 양키스에 칼바람이 분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4년째 우승에 실패한 감독은 그대로 두고 코치들만 물갈이되는 모양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마커스 테임즈 타격코치, P.J. 필리테리 보조타격코치, 필 네빈 3루 베이스코치 등 3명의 코치들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애런 분 감독을 유임하기로 한 양키스는 코치진 교체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특히 테임즈 코치는 2016년부터 6년간 양키스 타격 파트를 지도했다. 2018년부터 메인 타격코치를 맡아 4시즌을 보냈지만 결국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게 됐다. 양키스는 올 시즌 평균 득점(4.4점)이 전체 30개팀 중 19위로 리그 평균에도 못 미쳤다.

뉴욕 지역 라디오 방송국 'WFAN'과 인터뷰한 테임즈 코치는 "양키스가 나와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싶어 했고, 나도 다른 길로 갈 때가 됐다. 양키스에서 6년간 일했는데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팀 우승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코치로 계약을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때도 있다. 오랫동안 양키스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축복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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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투수 게릿 콜을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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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 점도 이야기했다. 테임즈 코치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마이너리그 타격 분석 파트와 소통이 단절된 점을 지적했다고. 이에 테임즈 코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타격코치들과 분석팀은 정말 좋은 관계였다"고 부정하며 "아마 메이저리그에서 하지 않는 훈련을 마이너리그의 일부 선수들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빅리그 타자들을 지도해야 할 상황에서 마이너와 소통 문제가 재계약 불발 사유로 거론된 것에 아쉬워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회 애런 저지의 주루사를 막지 못한 네빈 코치도 물러난다. 당시 양키스는 1-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좌측 그린 몬스터를 맞고 나온 타구에 3루 베이스코치였던 그는 팔을 돌렸다. 보스턴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타구를 잡았을 때 3루에 도착했던 저지는 멈추지 않고 홈까지 달렸지만 중계 플레이에 걸려 아웃됐다. 추격 흐름이 끊긴 순간. 결국 양키스는 2-6으로 패하면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당시 멈춤 사인을 내지 않은 게 재계약 실패 사유로 거론되지만 네빈 코치는 "캐시맨 단장이 그것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했다"며 "4년간 양키스에 있으면서 우승을 할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가장 실망스런 점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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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 네빈(왼쪽) 코치가 애런 저지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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