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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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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현대가 더비' 전북-울산 "도전정신으로!" 한목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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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ACL 8강전 맞대결

연합뉴스

기자회견 참석한 김상식 전북 감독(왼쪽)과 홍정호
[전북 현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맞붙는 프로축구 K리그1의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앞다퉈 '도전정신'을 외쳤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ACL 8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울산을 맞아 공 하나를 두고 운동장에서 전쟁 같은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우승팀인 울산을 맞아 도전정신으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싸우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K리그1 1위 울산(승점 64)과 2위 전북(승점 63)은 올 시즌에도 손에 땀을 쥐는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2무 1패로 열세였는데, 두 팀은 ACL에서도 '현대가' 더비를 치르게 됐다.

ACL 8강전은 단판으로 열리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김상식 감독은 "울산이 리그 1위 팀이고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3경기에서도 2무 1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정신적, 전술적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 울산을 잡을지 고민도 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보이고, 경기장에서 의지도 나타나고 있다. 이전보다 전술과 정신력에서 울산에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울산을 넘어서지 못한 데 대해 김 감독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경기 운영이 조금 밀렸다. 원두재와 이청용, 윤빛가람, 이동경 등의 경기 운영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내일 경기에는 충분히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고,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상대를 압도할 거로 생각한다. 3경기는 과거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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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나선 홍명보 울산 감독(왼쪽)과 김기희
[전북 현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CL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의 홍명보 감독도 뒤이어 방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홍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에 어려운 결과를 맞을 수 있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매 순간 집중하겠다"며 "우리는 아직 도전자이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내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올해 전북에 지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게 바뀐 것은 아니다. 전북은 여전히 강한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해야 한다"며 "라이벌전은 압박과 긴장감이 따르는 경기인데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판 승부가 전주성 원정으로 치러지는 건 울산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동준이 이달 국가대표팀 소집 중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돌아온 것도 팀에는 악재다.

홍 감독은 "울산에서도 많은 팬이 오실 거로 기대한다. 불리한 여건이지만, 이곳에 찾아오는 울산 팬들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동준의 몸 상태에 관한 질문에는 "팀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선수들을 믿을 생각이다. (이동준의) 경기 출전 여부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팀 선수들도 저마다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 홍정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리를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울산에 열세를 보였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울산전에서 좋은 기억도 많아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 김기희는 "라이벌 의식보다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임하겠다"면서 "이목이 쏠리는 경기에서 실수에 의해 경기가 좌우되는 걸 자주 봐왔기 때문에 좀 더 강한 정신력과 냉정함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기 싸움 등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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