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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발의 ‘반전투’, 두산에 반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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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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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현도훈이 자신의 두 번째 선발 등판 무대에서 호투를 펼치며 성장 가능성을 어필했다.

현도훈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6회 난조로 데뷔 첫 승 수확엔 실패했으나, 현도훈이 5이닝 이상을 막아준 덕에 팀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날 현도훈은 대체선발로 잠실 마운드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 로켓의 부상과 유희관의 부진, 더블헤더 강행군이라는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두산은 1군 선발 경기가 한 차례밖에 없는 현도훈에게 더블헤더 2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하필 상대가 KIA였다. 현도훈의 유일한 1군 선발 경기가 2018년 5월 8일 KIA를 상대로 한 무대였고, 당시 그는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비록 3년 전이지만,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KIA를 다시 만나는 현도훈이었다.

그러나 현도훈은 3년 만에 다시 만난 KIA를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세우며 긴 이닝을 책임졌고, 앞선 1차전에서 뜻밖의 불펜데이로 투수 소모가 많았던 팀을 도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날 현도훈은 139~142km/h 사이에서 형성되는 포심(46개)과 최저 125km/h의 포크볼(21개), 120km/h대 후반의 슬라이더(12개) 등을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최저 108km/h까지 떨어지는 커브(8개)의 효과도 좋았다.

현도훈은 5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두 번의 출루도 모두 도루 저지로 잡아내면서 매 이닝 세 명의 타자만 상대하며 탄탄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까지 던진 공도 63개에 불과했다. 그 사이 삼진도 3개나 잡아냈고 특히 5회 두 번째 타자를 잡아내는 삼진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6회 다소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정우에게 첫 볼넷을 내준 현도훈은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찬호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현도훈은 여기까지였다. 이현승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며 자신의 두 번째 선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후 이현승이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현도훈의 실점도 2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고, 타선이 6회말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현도훈의 패전 위기도 지워졌다.

현도훈의 호투 덕에 불펜 운영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두산은 이현승과 김명신, 이영하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할 수 있었다. 현도훈의 호투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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