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결승전 당시 잉글랜드 관중들이 난동을 부린 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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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에서 관중들이 난동을 부린 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향후 UEFA 대회 2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두 번째 경기에 대해선 2년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FA는 벌금 10만유로(약 1억4000만원)도 물게 됐다.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 및 물건 투척, 국가 연주 방해 등 경기장 내부와 주변에서 질서와 규율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1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유로 2020 결승전 당시 수백 명의 잉글랜드 팬들이 입장권 없이 경기장에 들어와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그들 중 상당수는 선수단 가족을 위한 구역까지 침범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신의 아버지가 팬들의 난동에 휘말려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일부 관중은 이탈리아 국가가 연주될때 폭죽에 불을 붙이거나 그라운드에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고 직접 그라운드에 난입하기까지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이 경기와 관련해 51명을 체포했다.

FA는 징계 발표 후 공식 성명을 통해 “평결에 실망했지만, UEFA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유로 2020 결승전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주변에서 불미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이들의 끔찍한 행동을 규탄하며, 이 중 일부가 경기장에 입장하게 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독립적인 검토를 의뢰했다”며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취하려는 관계 당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