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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진심으로 죄송” 사과에도…‘K 배우’ 김선호, 감당 못할 후폭풍 [SW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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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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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의문의 ‘K 배우’는 김선호였다. 피어오르는 의혹 속에도 입을 꾹 다물고 있던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지만, ‘죄송하다’는 짧은 사과로 해결하기엔 후폭풍이 거세다.

20일 김선호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선호는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를 전했다. 자신을 ‘K모 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고 온라인 상에 글을 게재한 글쓴이를 ‘그분’이라고 지칭한 김선호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폭로글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자신을 K모 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그의 인성만 쓰레기라면, 시간 아깝게 이런 폭로도 하지 않을 거다. 티비에선 너무 다르게 나오는 그 이미지에 제가 정신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기에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폭로를 시작했다. 글쓴이는 혼인 빙자, 낙태 종용과 회유, 희생 강요 등을 이유로 K모 배우를 비난한 바 있다.

김선호의 입장 표명으로 ‘K배우’가 김선호라는 사실은 밝혀졌다. 하지만 그가 입을 닫고 있던 지난 사흘간 여론은 차갑게 돌아섰다.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 앞에 이니셜 ‘K’를 비롯해 치명적인 수식어들이 붙기 시작했다. 더욱이 전 여자친구와의 과거사가 대중에게 모두 공개되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김선호는 아직 당사자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자신을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익명의 글 작성자의 추측성 신상이 공개되면서 2차 가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글쓴이의 과거 직장, 직업,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루가 지난 20일 역시 해당 인물의 신상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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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김과장’(2017)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tvN ‘스타트업’, 지난 17일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차’로 절정의 인기를 자랑했다.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와 함께 ‘예뽀(예능 뽀시래기)’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갯마을 차차차’의 차기작으로 영화 세 편을 일찌감치 정해둘 정도로 대세 중의 대세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놓칠 위기다. 20일 입장문을 통해 김선호는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인기리에 종영한 ‘갯마을 차차차’ 출연 배우들도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았다. 20일 예정되어 있던 김선호의 종영 인터뷰는 물론, 하루 전인 19일 예정되어 있던 신민아, 그리고 21일 예정되어있던 이상이, 조한철의 종영 인터뷰도 취소 또는 연기됐다. ‘힐링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가고자 했던 시청자들 역시 폭탄을 맞았다.

김선호 향후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20일 ‘1박 2일 시즌4’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김선호의 하차를 발표했다. 제작진 측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12월 첫 방송 된 ‘1박 2일 시즌4’는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출연자 하차를 되풀이하게 됐다.

차기작으로 예정되어 있던 영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영화 ‘2시의 데이트’와 ‘도그데이즈’는 김선호의 하차를 잠정 결정했다. ‘슬픈 열대’도 상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김선호였지만, 논란이 불거지고 실명이 언급되기 시작하자 광고주들의 빠른 ‘손절’이 시작됐다. 김선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일부 외식업, 전자기기 브랜드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빠르게 김선호의 흔적을 지워가고 있다. 손해 배상이 논의될 경우 경제적 타격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늦깎이 대세배우 김선호.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인기를 뒤로한 채 ‘반짝스타’로 사라질 위기다. 김선호와 소속사 측이 이를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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