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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Y이슈] 김선호, 사생활 폭로부터 사과까지… 4일 만에 추락한 라이징스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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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와 침묵 그리고 사과와 용서까지,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 파문이 연예계를 뒤덮고 있다.

시작은 지난 17일 오후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폭로 글은 공개 이틀 만에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게시물의 작성자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배우 K와 2020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며 "그의 인성만 쓰레기라면, 시간 아깝게 이런 폭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티비에선 너무 다르게 나오는 그 이미지에 제가 정신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기에 글을 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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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로에 따르면 작성자는 K와 교제를 하는 도중 지난해 7월 이 배우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K가) 저희 집에 와서 몇 날 며칠을 제 입에서 낙태하겠단 얘기를 들을 때까지 거짓 회유를 했다. 광고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이유로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작성자는 K의 회유에 결국 아이를 지웠으나 낙태 전 혼인 및 동거를 약속했던 그는 심한 감정기복을 드러냈고 욕설 등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K와의 이별통보를 받았다며 "자기한테 파파라치들이 붙어있을 수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만났다가 자기한테 금전적인, 인기 면에서 손해가 오면 어쩌냐고 신경질을 냈다. 새벽에 전화 한 통으로 끝낸 게 그와의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네티즌은 폭로 글 내의 단서 등을 토대로 K배우가 김선호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어 기자 출신인 한 유튜버는 K배우가 김선호가 맞다는 영상을 게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같은 논란에도 김선호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의혹이 제기된 지 3일이 지난 19일 오전 최초로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속에 나온 공식 입장 역시 해당 폭로 글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것이 전부였고, 예정된 인터뷰마저 취소하며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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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신민아, 이상이, 조한철 등의 배우들은 해당 논란을 의식한 듯 예정됐던 인터뷰를 줄줄이 취소했다. 또한 그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일부 기업들이 광고 이미지를 삭제하며 김선호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결국 김선호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와 김선호는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지난 20일 고개를 숙였다.

김선호는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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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고정 출연 중이었던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불명예 하차를 시작으로 출연이 예정됐던 영화 '슬픈열대',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이날 저녁 김선호의 사생활을 폭로했던 전 연인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김선호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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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초 폭로 이후 결국 사과와 용서가 오고 갔지만, 약 1년 만에 최고의 라이징스타로 주목받던 김선호가 다시금 재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며 셀 수 없이 많은 동료들과 제작진,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광고주 등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겼기 때문이다.

김선호가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문에서는 책임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과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책임이 동반되어야 한다. 다시금 침묵으로 일관할지, 책임 있는 태도로 수습에 나 지는 본인의 몫이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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