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황제' 표도르의 결정적인 펀치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60억분의 1의 사나이'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5·러시아)가 2년 만의 복귀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건재를 과시했다.
표도르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TB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269' 메인이벤트에서 미국의 팀 존슨(36)을 1라운드 1분 46초에 KO로 제압했다.
표도르가 순간적인 3펀치 컴비네이션으로 존슨을 쓰러뜨리자 홈 관중들의 환호성은 절정에 달했다.
존슨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승리를 확신한 표도르는 후속 파운딩을 치지 않고 돌아섰다.
표도르는 벨라토르 헤비급 랭킹 2위인 존슨을 제물로 개인 통산 40승(6패 1무효)째를 수확했다.
표도르가 링에 오른 것은 2019년 12월 벨라토르에서 퀸튼 '램페이지' 잭슨에게 1라운드 KO 승을 거둔 뒤 약 2년 만이다.
표도르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무패 행진을 벌이며 세계 최고의 격투기선수로 군림했다.
이 기간 당대 헤비급 최강자들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마크 콜먼, 미르코 크로캅,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을 모두 제압했다.
특히 2009년까지 31승 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며 세계 60억 인구 중 가장 강하다는 뜻으로 '60억 분의 1의 사나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일본 단체인 프라이드의 몰락 속에 최대 단체로 급부상한 UFC 진출이 예상됐지만, 표도르는 UFC의 거듭된 구애를 번번이 뿌리쳤다.
표도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UFC 무대에 서지 않았다. 대신 그는 UFC 전 챔피언들을 5명이나 때려눕혔다.
전성기가 지난 지 오래지만, 표도르는 5년 만의 홈경기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그의 시대가 아직 저물지 않았음을 알렸다.
표도르는 벨라토르와 아직 1경기 계약이 남아 있다. 이 경기는 내년 여름에 열릴 전망이다.
홈팬들 환호에 답례하는 표도르 |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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