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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세계 최강’ 벽은 높았다…한국 여자축구, 미국에 0-6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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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 임선주(오른쪽)와 미국 칼리 로이드가 2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친선경기 2차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세인트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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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미국은 승리를 두 번 놓치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피파랭킹 18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세계 1위 미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1차전에선 무승부를 거두며 한국 여자축구의 가능성도 확인한 시간이었다.

한국은 이날 1차전과 비슷한 선발명단을 들고 나왔다. 최유리(현대제철)와 이금민(브라이턴)을 투톱으로 세웠고,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 등 국외파가 배치됐다. 대신 미드필더 박예은(경주 한수원)을 빼고 김혜리(현대제철)를 넣었고, 1차전 때 무실점 활약을 펼친 윤영글(경주 한수원) 대신 37살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다.

이날 한국은 다소 불운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9분 상대 린지 호런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른 시간 득점을 내준 한국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앤디 설리번의 헤딩이 이번에는 조소현에 맞고 굴절되며 추가 실점을 했다.

0-2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은 한국은 후반 14분 칼리 로이드 대신 교체 투입된 알렉스 모건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후반 39분부터 급격하게 무너지며 잇달아 3골을 더 내줬다.

이날 미국의 공격은 매서웠다. 특히 ‘전설’ 칼리 로이드의 은퇴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듯 했다. 로이드는 여름올림픽 금메달 2회, 월드컵 우승 2회를 차지한 미국 축구의 전설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피파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로이드는 후반 14분 교체되며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그는 교체 신호가 난 뒤 축구화를 벗고 경기장을 나섰고, 관중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는 그의 316번째 A매치로, 크리스틴 릴리(미국)에 이은 역대 여자축구 A매치 출전 2위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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