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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헌팅 말고 슈팅"...대구, 비판 걸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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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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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대구FC 팬들이 최근 물의를 빚은 선수들을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구는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파이널라운드 2라운드)를 치르는 중이다. 승점 49점을 기록 중인 대구는 3위, 승점 45점을 달리고 있는 수원FC는 5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대구FC 팬들이 관중석에서는 비판 걸개가 등장했다. 비판의 수위는 상당히 높았다. "사회면 전문 축구단"부터 시작해 "팬들은 엉엉, 선수는 껄껄", "너희 연봉 대구시민 피와 땀" 등등의 걸개가 등장했다.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한 뒤에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걸개를 들고 있었다.

대구 팬들의 분노는 최근 일부 대구 선수들이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직전 경기인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팬들 앞에서 0-5 대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상황이었다.

논란은 경기가 끝난 뒤에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한빈, 정승원, 황순민이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된 것. 최근 대구의 흐름을 생각한다면 팬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대구는 곧바로 3명의 선수에게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음을 발표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에 박한빈과 황순민은 개인 SNS를 통해 대구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승원은 대구와 관련된 사진을 SNS에서 삭제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키우는 행동을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이병근 감독은 "우리가 잘못했던 행동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저 역시도 팀에 책임을 지고 있는 감독으로서 반성도 많이 했다. 훈련하면서 선수들도 좀 더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승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했고, 깊은 이야기를 해보지 못했다. 이야기를 드릴 말씀이 없다. 3명의 선수들이 모두 필요한 선수인데, 프로라면 언행과 행동에 있어서 프로다운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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