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케이타 나카지마가 AAC우승으로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땄다. [사진= AAC]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두바이)= 남화영 기자] 아시아 아마추어 골프 선수들의 최대 제전인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AC)이 12번째 대회를 마쳤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위인 케이타 나카지마(일본)가 우승하면서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는 6명이 출전해 올해는 예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가대표 2년차인 조우영(21)이 공동 3위, 국가대표 2년차 김백준(21)이 공동 5위, WAGR 13위인 최상현(21)이 공동 13위를 했다. 국가대표 1년차 장유빈(20)은 공동 28위, 이원준(26)은 공동 33위(이븐파)에 이준민(21)은 2타차로 컷 탈락했다. 이원준은 올해까지 가장 많은 6번 출전했고, 이준민은 두 번째, 4명은 처음 출전했다.
2009년 시작된 대회 위상은 점차 높아지는데 한국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뒀을까? 총 출전자는 48명이다. 최다 출전은 6번의 이원준이고, 3번씩 출전한 선수는 2011~13년의 이수민, 이창우, 양건, 윤성호, 하진보, 에릭 전(전재한)까지 6명이다.
한창원이 초대 대회 우승자였다. [사진=AAC] |
중국 선전 미션힐스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는 한창원이 우승했다. 2, 3회 우승자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세계 골프 랭킹 4위까지 올랐고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그래서 올해 AAC의 모토는 ‘영웅은 바로 여기서 창조된다’는 것이었다. 이 대회에서 마스터스 경험을 쌓은 마쓰야마가 올해 마스터스를 우승했기 때문이다.
2010년 2회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이경훈이 4위, 박일환이 공동 7위를 했다. 2011년 3회 대회에서는 이수민이 한 타차 2위를 했고 김시우가 46위를 했다.
2012년 태국에서 열린 제 4회 대회에서 14세의 중국 골퍼 관텐랑이 최연소로 우승한 데 이어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역시 최연소로 컷 통과하고 58위로 마친 것은 중국 골프를 깨운 큰 성과였다. 한국 선수로는 이수민의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13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난산인터내셔널에서 열린 제5회 대회에서는 이창우가 일본의 하세가와 쇼헤이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고 이수민은 공동 4위였다. 이때까지 한국 선수들이 잘했으나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다.
2014년 호주에서는 자국의 안토니오 머다카가 우승했고, 한국 선수는 김남훈이 공동 25위로 마쳤다. 2015년 홍콩에서 열린 제7회는 진청(중국)이 우승했고 한국은 김태호가 4위를 했다.
2016년은 한국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39개국 118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려 호주의 커티스 럭이 마지막 날 5언더파를 치면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원준의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17년에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38개국의 116명이 출전한 제9회에서는 중국의 17세 린유신이 우승했고, 중국 대표 6명 중 4명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차지하는 차이나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은 이원준의 공동 28위가 최고였다.
2018년은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열렸는데 타쿠미 카나야(일본)가 우승하고 한국은 이원준이 9위를 했다. 2019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려 린유신(중국)이 2승째를 올렸고 한국은 이준민의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까지 일본과 중국이 통산 4승씩을 올리고 있으며, 한국과 호주는 2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 진출 이후 성적을 보면 한국 선수들 중에 김시우가 2011년 한 번 출전한 뒤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가서 최연소 회원이 되고 올해까지 3승을 올렸다.
이경훈은 두 번 나와 4, 18위를 했고 올해 PGA투어 바이런넬슨에서 우승했다. 한국오픈 2연패 등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2승,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이수민은 3번 나와 2, 4, 6위를 했을 정도로 뛰어났다. 이후 프로가 되어 국내서 4승, 유러피언투어 선전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2013년 중국에서 우승한 이창우. |
이 대회 우승자인 이창우는 국내서 2승, 김민휘는 2번 출전했고 국내서 2승을 올렸다. 깅성현은 2017년 한번 출전했고 프로가 되고나서 지난해와 올해 한국과 일본 선수권을 연달아 우승했다. 이재경은 2번 출전했고 프로 데뷔후 국내 2승, 김태우는 한 번 나왔고 국내서 1승을 올렸다.
AAC는 지난 2009년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과 마스터스, R&A의 3대 기구에 의해 창설되었고 29개국에서 선수가 출전했다. 처음에는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 11회에는 세계 1위를 비롯해 10위 안에 세 명이 들어있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는 열리지 못했으나 2019년에는 40개국에서 1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이 개최해서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은 점차 올라간다. 아시아 태평양의 8개국에서 개최했으며 대회는 미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까지도 생중계한다. 한국 선수들은 급성장하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위축되고 있었으나 올해는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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