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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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제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모드다.
포항 스틸러스는 7일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승점 45를 확보한 포항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잔류를 확정했다.
포항은 이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3일 휴식 후 목요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긴 휴식이 어려운 이유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ACL 결승을 치르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ACL 8강과 4강에서 각각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울산 현대를 꺾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2009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장을 내민다. 포항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다. 알 힐랄은 객관적인 전력상 포항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스완지시티(잉글랜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등에서 뛰었던 바페팀비 고미스가 버티고 있다.
포항은 휴식기를 통해 새로운 공격 옵션을 준비한다. 이승모가 병역 특례로 인한 봉사활동 시간 부족으로 ACL 원정길에 오를 수 없다. 이승모는 올 시즌 포항 공격수들의 이탈 속에 최전방 자리를 메워왔다. 리그에서는 1골(33경기)에 불과하지만, 김 감독이 요구하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전방 압박과 연계 플레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더욱이 그는 ACL에서는 예선을 포함 9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이승모의 이탈은 포항의 전체적인 전술과 운영 방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은 성남FC전 부상 이후 2경기를 결장한 측면 공격수 팔라시오스는 ACL 결승에 맞춰 몸 관리에 돌입한다. 2선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팔라시오스다. 또 김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박승욱과 신진호 ‘시프트’를 가동해 새 중원 조합을 실험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휴식기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조합의 탄생도 가능하다. 김 감독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ACL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예고했다. ACL 결승은 단판인 만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김 감독이 어떤 전략을 준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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