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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6G 무패' 벤투호,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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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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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이라크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4점이 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상 본선 진출이 유력해졌다. 승점 14점으로 조 2위이지만 3위하고 승첨차가 8점차이므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티켓이 1장일 때는 이란에게 발목을 잡혀 항상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쳤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프로축구가 본격화 되면서 경쟁력이 강화 되고,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이 늘어나면서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 10연속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 오만에 첫 경기를 물리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호주가 중국과 비기면서 2위를 차지해 불안한 월드컵아시아 지역예선을 치루고 있다. 일본 축구도 프로축구 J리그 출범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아시아 축구에서는 강자로 올라섰다.

프로축구를 출범시킨 중국은 딱 한차례,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한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금력이 있어도 쉽지 않은 게 축구다.

이런 것을 보면 대한민국 축구가 이룬 성과는 정말로 대단하다. 그러나 한국 축구도 월드컵 진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은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게 하면서 시리아를 승점 2점차로 제치며 본선에 진출했고, 예선 중 감독을 교체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역시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하는 과정을 겪었다.

대한민국 축구가 1986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제 독보적인 개근생이 되었다.

가장 극적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일 것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북한을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일본은 이라크를 이기면 일본이 진출하고 대한민국을 월드컵 연속 진출이 깨지는 상황에서 거의 절망에 가까운 시간에 이라크가 경기종료 직전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일본은 '도하의 비극'이 됐고 대한민국은 '도하의 기적'이 됐다.

유럽 월드컵 예선을 보면 우리가 소위 축구강국으로 생각하는 이탈리아, 포르투갈이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할 만큼 월드컵 본선 진출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이제 남은 4경기.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극적인 상황보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본선에 가서 어떤 축구를 할 것인가에 더 중점을 두는 시간이 많아지기를...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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