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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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너무 빨리 나온 선제골에 모두가 놀랐다.

포항은 24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에서 '사우디 강호' 알 힐랄과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단판 결승전을 치러 0-2로 졌다.

구단 통산 4번째 우승에 실패한 포항이다. 1997,1998,200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구단 통산 4번째 정상을 노렸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너무 이른 시간에 내준 선제골이 아쉬웠다. 포항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골을 내줬다. 알 힐랄의 윙어 알 다우사리가 중원에서 포항의 안일한 볼 컨트롤 실수를 틈타 공을 따냈다. 이후 그대로 먼거리 슈팅을 날려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돌아온 에이스’ 신진호를 앞세워 반격했다. 하지만 번번이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알 힐랄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말리 특급 공격수' 무사 마레가는 수비 한 명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침착하게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전은 없었다.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내내 끌려가던 포항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두 골 차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힐랄은 (20초 만에 나온 선제골로) 이렇게 좋은 출발을 할 것이라곤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놀라워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