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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무조건 오시라고 했죠" 김도혁이 잡아낸 오재석의 '인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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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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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오재석이 인천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까지 김도혁의 설득이 존재했다.

오재석은 2010년 수원삼성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 강원FC로 이적했고, 꾸준한 출전을 알리며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부상 당한 김창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4강 브라질전, 3-4위전 일본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올림픽에서 복귀한 뒤 오재석은 J리그로 이적했다. 감바 오사카에서 7년간 몸을 담으며 공식전 174경기 16도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J리그 우승 1회, J리그 리그컵 우승 1회, 슈퍼컵 우승 1회, 일왕배 우승 2회를 거머쥐었다.

오재석은 FC도쿄, 나고야 그램퍼스에서도 생활을 보낸 뒤, 올해 1월 8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행선지는 인천이었다. 좌우 풀백 모두 소화 가능한 오재석이었고, 수비 보강을 목표로 했던 인천엔 탁월한 영입이었다.

오재석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K리그에 돌아와 기쁘다. 특히 그 팀이 열정적인 팬을 가진 인천이라 더 행복하다. 인천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합류하자마자 오재석은 2021시즌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주장' 김도혁과 함께 팀을 이끌었고,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 플레이로 팀의 조기 잔류에 이바지했다. 현재까지 26경기 2도움을 기록한 오재석은 올 시즌 인천에서 없어선 안 될 자원이었다.

오재석의 인천행은 사실 쉽지 않았다. '인터풋볼'은 김도혁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적 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김도혁은 "(오)재석이형한테 들으니 주변에서 많이 만류했다고 하더라. 반대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재석이형한테 '무조건 오셔야 한다'라고 설득했다. 축구 인생에 있어 배울 점도 많고, 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훌륭한 팀이라고 알려드렸다. 제 얘기를 듣고 와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도혁은 오재석과 친분은 없었다. 그러나 운명적인 만남과 예상치 못한 연결 다리로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김도혁은 "오사카 전지훈련에서 연습 경기 때 한 번 뵌 것이 끝이었다. 연락처도 없었다, 신기하게도 연세대학교 선배와 재석이형이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연락이 닿아 전화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재석의 합류가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했던 김도혁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재석이형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재석이형한테 '오셔도 된다'라고 말했는데 '혹시나 잘못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다. 재석이형이 온 시즌에 근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도혁은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재석이형이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고, 부주장이지만 주장 같은 역할을 해주셨다. 내년에는 둘 다 잘해서 파이널A를 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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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재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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