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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들 있는데'…이재영·다영 구단, '폭력 근절 캠페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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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영·다영 자매가 16일 오후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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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지며 국내 리그를 떠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속한 구단이 ‘여성 폭력 근절’ 캠페인에 동참했다.

26일(현지 시각) 이재영·다영 자매가 속한 그리스 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 인스타그램엔 “11월 25일, 국제 여성 폭력 종식을 위한 날”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엔 구단 선수들이 손바닥에 ‘NO TO VIOLENCE’, ‘WE SAT NO!’ 등의 문구를 적은 채 폭력을 멈추라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구단은 “PAOK 선수들은 큰 NO라고 말한다! 말해봐,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는 외롭지 않아!”라고 덧붙였다.

11월 25일은 UN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날’로, 정부는 2019년 ‘여성폭력방지 기본법’ 시행에 따라 성폭력·가정폭력 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여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여성폭력 추방주간’으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학폭 논란이 불거졌던 이재영·다영 자매가 속한 구단이 해당 캠페인을 실시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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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OK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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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엔 이재영·다영 자매와 학창시절 배구선수단에서 같이 활동한 이들의 폭로글이 등장했고, 그들은 자매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무려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자매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통해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당 논란 이후 V-리그에서 퇴출당하고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자매는 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해 지난달 그리스로 출국했다.

구단과의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다수 외신은 구단 측에 국내 여론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지만, 타키스 플로로스 감독은 “학폭 논란은 오래 전 있었던 일”이라며 “한국은 두 선수에게 수도원에 가서 3개월간 머물렀다가 그리스로 가라고 할 것”이라고 비꼰 바 있다.

한편 지난 15일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다영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팀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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