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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들러리 싫다!" 제주, 전북과 최종전서 막판 뒤집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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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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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선두 전북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최고의 반전 드라마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린다.

제주는 5일(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종전이다. 현재 제주는 13승 15무 9패 승점 54점으로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4위를 확정지었다. 4위에게도 ACL 진출 기회는 열려있다.

K리그에 배정된 ACL행 티켓은 총 4장(2+2)이다. K리그 1~3위팀과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최근 포항이 ACL 준우승에 그치고, 대구가 전남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경우의 수는 더욱 늘어났다. 만약 대구가 리그 3위와 함께 FA컵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제주도 ACL 무대에 진출한다.

하지만 제주는 4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3위 대구(승점 55점)와의 격차는 단 1점. 12월 5일 1위 전북과의 최종전 결과 여부에 따라 최대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2위 울산과 격돌한다. 만약 무승부에 그친다고 해도 대구가 울산에 패할 경우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다득점에서 앞서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제주는 현재 다득점에서 대구에 11골 앞선다.

선수단 의지도 남다르다. 지난 수원FC와의 홈 최종전에서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김오규는 "전북과 울산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우리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전북의 우승 잔치에서 들러리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선수의 임무이기 때문이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지금 제주의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신감도 있다. 전북이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가 2팀이 있다. 바로 제주와 수원FC(2무 2패)다. 제주는 올 시즌 전북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3무를 기록했다. 경기력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파이널 A 진출을 확정지은 지난 10월 24일 전북과의 24라운드 홈 순연경기(2-2 무)는 아직까지도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

제주의 12번째 선수인 제주도민의 성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입장 티켓 선착순 3,000석은 조기 매진됐다. 지난해 수원FC와의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짜릿한 승리와 함께 K리그2 최초 매진과 2020시즌 K리그2 최다 관중까지 기록했던 제주는 또 다시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제주도민들은 끝까지 제주와 함께 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제주는 선수단 사기 진작은 물론 코로나 19 여파로 원정경기 관람이 쉽지 않은 제주 팬들을 위해 색다른 이벤트 '스크린 원정대'를 준비했다. 멀티플렉스(CGV) 대형 영화관과 연계를 통해 원정경기를 영화관에서 만끽할 수 있는 팬친화 이벤트이자 지역밀착 마케팅이다. 모집 3시간만에 참가자 모집 완료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전북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득점 1위(22골) 주민규는 이러한 제주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득점왕에 이어 시즌 MVP까지 도전한다. 주민규는 MVP 수상을 놓고 세징야(대구), 이동준(울산), 홍정호(전북)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주민규는 5년만에 토종 득점왕이란 타이틀과 수원FC전에서 K리그 통산 100호골 고지에 오르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제주의 순위 상승 분위기 속에 그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규는 "(김)오규의 말처럼 우승 들러리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번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력으로 ACL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비록 원정경기이지만 제주 팬들이 영화관에서도 지켜봐주신다. 제주 팬들의 성원은 정말 큰 힘이 된다. 정말 경기가 끝나고 영화와 같은 짜릿한 반전과 함께 ACL 진출이라는 쿠키영상까지 선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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