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이해인과 격차 벌려 올림픽 출전 유력…"안전한 연기보다는 도전을"
유영의 프리스케이팅 연기 |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 '7부 능선'을 넘은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은 2차 선발전에서도 3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점프 기술,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5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최종 총점 208.59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며 "부족한 점을 다음 대회에서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선발전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뛸 것인지 묻는 말에 "안정적인 구성으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꼭 트리플 악셀을 뛰고 싶다"며 "실수하더라도 클린 감각을 살리고 싶기 때문에 계속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와 다음 달 8~9일에 열리는 2차 선발전 결과를 합산해 상위 2명의 선수가 베이징 티켓을 가져간다.
유영은 이번 대회 시니어 3위를 차지한 이해인(190.63점·세화여고)을 약 18점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2차 선발전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세 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기술, 트리플 악셀 대신 난조가 낮은 점프 요소를 시도하면 안정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다.
유영의 프리스케이팅 연기 |
그러나 유영은 2차 대회에서도 변함없이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영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트리플 악셀을 클린 처리하진 못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국제대회가 떨렸는데, 이제는 국내대회에서 더 긴장하는 것 같다"며 "오늘도 긴장감 때문에 몸이 말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다음 대회에선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 달 18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유영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마음이 복잡하지만, 열심히 해서 꼭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고 강조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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