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 투표 통해 6명 입성 확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이 여섯 명의 새로운 멤버를 확정했다.

명예의 전당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황금시대(1950-69)'와 '초창기 시대(1950년 이전)' 위원회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황금 시대 위원회에서는 질 호지스, 짐 카트, 미니 미노소, 토니 올리바, 초창기 시대 위원회에서는 버드 파울로와 벅 오닐이 위원회 회원 16명중 75%인 12명 이상의 표를 얻어 쿠퍼스타운행을 확정했다.

매일경제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가 여섯 명의 입성을 확정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이들은 오는 1월 26일 공개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선발된 입성자들과 함께 2022년 7월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질 호지스(작고)

다저스(1943-1961)와 뉴욕 메츠(1962-63)에서 18시즌을 뛰었다. '투수 왕국'으로 표현되는 다저스에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올스타 8회, 골드글러브 3회를 수상했다. 1949년부터 59년까지 11시즌 연속 20홈런을 넘겼고 1949년부터 1955년까지 매 시즌 100타점 이상 기록했다. 리그 우승 7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에 기여했다. 그가 기록한 370홈런은 은퇴 당시 우타자로서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은퇴 이후 감독으로도 활약했는데 특히 1969년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짐 카트(83)

워싱턴 세네이터스(1959-60) 미네소타 트윈스(1961-73)를 비롯, 다섯 구단에서 25시즌동안 283승을 기록했다. 세 차례 20승을 달성했고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16회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투표에 오른 것은 1975년 4위가 전부일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꾸준함으로는 리그 정상급이었다. 그의 선발 등판 경기(625경기)는 리그 통산 17위, 소화 이닝(4530 1/3이닝)은 25위에 해당한다. 마흔살이던 1979년 불펜으로 전환했고, 이후에도 1983년까지 활약했다. 198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은퇴 이후에도 방송 해설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미니 미노소(작고)

쿠바 출신으로 1946년부터 3년간 니그로리그에서 뛰었다. 이어 흑인들에게 메이저리그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194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동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 세네이터스에서 뛰었다. 첫 라틴계 출신 흑인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51년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이후 올스타 13회, 골드글러브 3회를 수상했다.

매일경제

미네소타에서 팀 동료였던 올리바(왼쪽)와 카트(오른쪽)는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니 올리바(83)

쿠바 출신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만 15시즌을 뛰었다. 1964년 타율 0.323 출루율 0.359 장타율 0.557 32홈런 94타점 217안타로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리그 타율왕 3회, 최다안타 5회를 기록했다. 리그 최초로 첫 두 시즌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1964년부터 71년까지 8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1966년에는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1972년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후에는 지명타자로만 뛰며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0.304의 통산 타율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버드 파울러(작고)

재키 로빈슨 이전에 그가 있었다. 파울러는 미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흑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뉴욕주 쿠퍼스타운 출신으로 1800년대 후반 활약했다. 1894년에는 유명한 흑인팀중 하나였던 페이지 펜스 자이언츠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벅 오닐

선수 감독, 코치, 스카웃, 구단 임원으로서 야구계에 80년 가까이 몸담은 인물이다. 1937년 니그로 아메리칸리그팀인 멤피스 레드삭스에서 커리어를 시작, 다음해 캔자스시티 모나크로 이적해 20년 가까이 한 팀에서 뛰었다. 1948년에는 선수 겸 감독으로 임명돼 이 자리를 1955년까지 유지했다. 1962년에는 시카고 컵스 코치로 부임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코치가 됐다.

원로위원회 투표는 BBWAA 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한 은퇴 선수들과 감독, 구단 임원 심판 등 BBAA의 투표 대상이 아닌 야구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입성 자격을 심사하는 자리다. 황금시대는 5년에 한 번, 초창기 시대는 10년에 한 번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원로위원회는 명예의 전당 멤버,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 베테랑 기자 및 역사가들로 구성돼 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