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우즈 앞에서 '이글·이글'…호블란 6타차 역전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6일(한국시간)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빅토르 호블란(오른쪽)이 타이거 우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7년 수련 끝에 따낸 태권도 검은 띠. 노르웨이의 23세 프로골퍼 빅토르 호블란은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늘 얘기한다. 호블란은 정신력과 집중력을 증명하듯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한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호블란은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보기를 3개나 범했지만 이글 2개에 버디 5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였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1타 앞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100만달러(약 11억8300만원)를 받은 호블란은 세계 랭킹도 7위까지 뛰어오르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날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호블란의 우승 확률은 낮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무려 6타나 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호블란은 6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에 나섰다.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 이글'을 잡아낸 뒤 15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또다시 이글을 잡아냈다. 호블란은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내주지는 않았다.

최종일 2위에 5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모리카와는 이날 무려 4타를 잃으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더욱 기쁜 일은 빨간 셔츠를 입은 타이거 우즈(미국)에게서 트로피를 건네받았다는 것이다. 우즈는 '선데이 레드'로 불리는 빨간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훈련한 뒤 시상식에서 호블란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