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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밝고 따뜻한 위로… 달달한 선율에 “미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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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마음 달래주는 캐럴송

안테나 소속 가수들 발라드곡 선봬

SG워너비 김진호 캐럴 대열 합류

여성 듀오 다비치 첫 음반 발매 눈길

배우들도 희망·응원 메시지 동참

정부, 캠페인 마련하고 활성화 앞장

세계일보

먼데이키즈 이진성과 작곡가 한상원의 레이블 에버그로우 뮤지션과 여성 듀오 다비치 등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캐럴송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세계일보

팬데믹 상황에서 맞는 두번째 연말,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래도 캐럴은 흐른다. 적막과 칼바람만 나뒹굴던 지난해 크리스마스와는 달리 올해는 캐럴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캐럴송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고, 정부도 캐럴 활성화에 나섰다.

“언제까지나 나는 너의 편일 거야. 우리 함께 약속하자. 다음 겨울에도 여기서 만나.” 가수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안테나는 ‘다음 겨울에도 여기서 만나’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선사한다. 유희열을 비롯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이진아, 샘김, 정승환, 권진아, 윤석철, 적재, 서동환 그리고 새식구로 맞이한 유재석, 이미주까지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포근한 가사가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감성을 살린 R&B 팝 발라드 곡이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역주행 신드롬을 이끈 ‘SG워너비’ 김진호도 캐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산타는 이제 오지 않는대요’(Santa isn’t coming anymore)를 발매한 그는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참여했다. “선물도 바라지 않고 꾹꾹 참아내는 어른인 척한 내가 당신 품에 아이가 되어 흐르는 눈물에 진짜 내가 되어요. 그 눈물을 선물이라 말해요.”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다, 나의 선물은 당신이라는 노랫말이 가슴에 한참을 머무는 곡이다.

여성 듀오 다비치도 첫 캐럴송 ‘매일 크리스마스’를 지난 6일 발매했다. 다비치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행복한 사람들 빛나는 우리 매일 크리스마스인 거야”라고 노래하며 풍성한 겨울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따뜻한 멜로디와 리드미컬한 트랙 사운드의 조화는 연말의 설렘을 연상케 한다.

‘동화 같은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먼데이키즈 이진성과 작곡가 한상원의 레이블 에버그로우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만든 캐럴. 이진성, 경서예지, 전건호, 차가을, 아샤트리, 이예은 등 다채로운 개성의 에버그로우 소속 보컬리스트들이 함께 불렀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이뤄진 오랜 사랑을 노래한 따뜻한 곡이다.

그룹 트라이비는 ‘산타 포 유’(Santa for you)에서 캐럴 ‘울면 안 돼’를 인용했다. 멤버들이 산타가 돼 “힘들었으니 조금은 울어도 돼. 우리가 위로해 줄게”라며 팬들을 위로한다.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와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선물을 트럭 가득 싣고 있는 온라인 커버 아트 이미지는 멤버 켈리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 팬들에게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일 글로벌 히트곡 ‘버터’(Butter)를 캐럴 팝 장르로 리믹스해 공개했다. 원곡의 경쾌함에 설레는 분위기가 더해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버터’를 향한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버터’ 리믹스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배우 김태희를 비롯해 김정현, 권수현, 김성철, 김정현, 배유람, 오연서 등이 대거 소속된 스토리제이컴퍼니도 ‘2021 캐럴 프로젝트’를 펼친다. 오는 10일 특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캐럴을 발표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가수 에일리와 휘인이 함께 하는 ‘홀로 크리스마스’가 발매된다.

정부도 캐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종교계(천주교 서울대교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교회총연합), 지상파 방송사(KBS·MBC·SBS), 음악서비스 사업자(멜론·바이브·벅스뮤직·지니뮤직·플로)와 함께 오는 크리스마스까지 캐럴 활성화 캠페인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 자주 찾는 커피전문점, 일반음식점, 대형마트 등의 매장에서 캐럴을 가급적 많이 재생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 행위라며 불교계의 중단 요구에도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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