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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꽃다발 대신 돈다발?” 어버이날 선물 1위는 용돈…카네이션 거래량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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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92% “용돈 준비한다”…10~20만원 적당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 지난해 대비 42.8% 감소

어버이날 선호하는 선물 1위는 용돈(현금이나 상품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은 ‘10만원 초과~20만원 이하’를 준비한다는 답변이 29%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반면 어버이날 대표 선물 중 하나였던 카네이션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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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에서 한 시민이 카네이션 바구니를 구입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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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B국민카드가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 패널 436명을 대상으로 선물 준비와 기념일 계획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 결과 어버이날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92%가 용돈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그다음 카네이션(24%), 건강식품(13%), 의류·잡화(6%) 순으로 선물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3%는 편지나 카드를 준비한다고 답했다.

용돈 금액의 경우 어버이날은 29%가 ‘10만원 초과∼20만원 이하’를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어버이날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가족·친인척 및 지인과 식사 등 모임을 한다는 응답이 8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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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연합뉴스


어버이날 선물로 카네이션이 2위를 차지했으나 5월 초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 절화(자른 꽃)는 3만5118속으로 지난해(6만1346속)보다 4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였던 2022년 같은 기간(7만2607속)과 비교하면 51.6% 줄었고 10년 전인 2014년보다는 약 80% 줄었다. 속은 절화 거래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를 뜻한다.

카네이션 거래 가격은 오히려 뛰었다. 올해 이 기간 국산 카네이션 1속의 평균 가격은 8636원으로 지난해(6138원)보다 40.7% 뛰었다. 2014년(5685원)과 비교하면 51.9% 올랐다.

국산 카네이션 거래 감소는 수입산과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카네이션 절화 수입량은 올 1~3월 0.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6.5t)보다 18.3% 증가했다.

2022년 같은 기간 265.2t보다는 54.6% 증가했다. 올해 수입된 물량의 92.3%(378.8t)는 콜롬비아산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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