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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연말 결산②] 코로나19 장기화, 가요계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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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계속됐다. 사진은 11월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공연인 '월드 케이팝 콘서트'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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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계속됐다.

올해 초 다소 안정되는 듯 했던 바이러스가 이후 빠르게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까지 시행됐던 가운데, 가요계 역시 막대한 타격을 피하진 못했다. 다행히 지난 10월께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며 가요계 및 공연계가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위드 코로나' 철회 등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속 가요계가 발빠른 대응으로 새로운 방향으로의 문화 확장을 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물꼬를 튼 '온택트' 문화는 올해 한층 더 공고해지고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에 시작된 '탈 코로나' 흐름,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를 비롯한 가요계 전반은 잔뜩 위축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7월, 국내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원 제한·거리두기 수칙 등이 한층 완화되며 가요계도 숨통을 틔우는 듯 했다.

당시 거리두기 수칙 일부 완화에 따라 대중음악 공연장 입장 인원이 최대 4,000명 까지 상향됐고 2단계 적용 시 대규모 콘서트는 지정 좌석제로 및 공연장 수칙을 적용하는 조건 하에 최대 수용인원을 5,000명까지 허용했다. 완화된 수칙에 따라 많은 K팝 아티스트들 역시 발빠르게 오프라인 행사에 나섰다.

하지만 '탈 코로나' 흐름 속 가요계 정상화를 향한 기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방역 수칙 일부 완화를 시행한 직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면서다. 결국 정부는 마지막 카드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고, 앞서 오프라인 공연 개최를 예고했던 가수들 역시 줄줄이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공연장 수칙이 적용돼 집합·모임·행사의 인원 제한이 적용되지 않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들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행정명령이 없더라도 시국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일정을 연기 및 취소한 가수들도 적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 '위드 코로나', 불안은 여전히


오랜 기다림 끝 다시 가요계에 숨을 불어넣을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0월께 시행된 '위드 코로나' 덕분이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단계적 방역 완화가 이루어졌고 코로나19 속 생활 상당 부분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알리며 그간 국내외 활동에 제약을 겪었던 K팝 스타들도 빠르게 나섰다.

대표적으로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7~28일,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했다. 2019년 서울 콘서트 이후 무려 2년 만의 오프라인 공연 재개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들은 이번 공연 판매액만 394억 원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아티스트 단일 콘서트 최초 기록, 전 세계 음악시장 기준 9년 만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최근 해당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연말 휴가 이후 내년 3월 서울에서도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알린 상태다.

이 외에도 '미스터트롯' TOP6 출신 장민호와 이찬원, 정동원 등이 각각 생애 첫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으며, KBS와 손잡고 송년 특집 단독쇼를 예고한 임영웅 역시 오는 1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방청객들이 자리한 가운데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스타들이 대면 공연, 팬미팅, 프로모션 행사 등을 통해 오랜 시간 마주하지 못했던 팬들의 앞에 나서는 중이다. 다만 최근 다시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드 코로나' 철회 여부가 논의되기도 했던 만큼, 시국 악화 시 공연이 취소될 수 있다는 불안함은 여전히 산재하는 상황이다.

▲ 2년째 이어진 코로나, '온택트' 문화는 발전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도 K팝 가수들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힘든 시국이었지만 굵직한 가수들의 컴백 러시는 계속됐고,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활동을 이어 나갔다.

월드투어 등 해외 현지 공연은 어려웠지만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가수들의 글로벌 활동 역시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발매한 영어 싱글 '버터' '퍼미션 투 댄스', 콜드플레이와 함께한 '유니버스' 등으로 수차례 미국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고, 다른 K팝 가수들도 빌보드 등 굵직한 해외 차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남겼다.

이같은 결과는 '온택트' 공연 등 비대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가능했다. 대면 공연이 '올 스톱' 된 상황에서 가수들은 비대면 생중계 공연 등을 개최하며 국내외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소통을 나눴다. 지난해에는 대형 소속사 가수들을 중심으로 '온택트' 문화가 도입됐다면, 올해는 보다 많은 가수들이 온택트 콘텐츠를 활용해 활동 방향을 모색했다.

해외 유명 토크쇼나 음악 프로그램, 시상식 출연 역시 '온택트' 방식을 통해 소화할 수 있었다. K팝 가수들은 국내에서 녹화 또는 이원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각종 해외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내 K팝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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