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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승강 PO 논란’된 볼보이, 규정으로 징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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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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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가 갈리는 짜릿한 90분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승부의 세계의 냉혹함과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 볼보이라는 의외의 요소가 화두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으나 이날 대승을 챙기며 극적 잔류에 성공했다.

또 한 번 잔류를 만든 최용수 강원 감독의 이야기, 7년 만의 승격에 실패한 초보 사령탑 이민성 대전 감독의 스토리 등 여러 요소가 이목을 끌었지만 그중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바로 볼보이였다. 볼보이들이 적극적으로 대전 선수들의 상황 전개을 돕지 않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중반께 나왔다. 대전이 공이 밖으로 나가 스로인 기회를 잡았다. 일반적으로는 볼보이가 공을 선수에게 주고 나간 공을 회수하러 간다. 그러나 해당 위치에 있었던 볼보이는 가만히 앉아있었다. 강원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강원 볼보이로서는 ‘할 수도 있는’ 행동이었지만 매너있는 자세는 아니었다. 이에 뿔이 난 대전 팬들은 해당 볼보이를 향해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물병까지 던졌을 정도.

이민성 대전 감독도 불쾌함을 대놓고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홈 어드밴티지라지만 조금 더 깨끗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내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다. 홈 원정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에 다 있다”고 반응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규정으로 이번 볼보이 논란을 징계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 측이 볼보이들에게 강요한 것이 아니라 볼보이들의 어떠한 일탈로 봐서 ‘고의성’을 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시즌 전에 각 구단에 홈 경기 운영 매뉴얼을 배포한다. 거기에 볼보이에 관한 내용이 있고 ‘지체 없이 줘야 한다’는 건 있는데 이것을 안 지킨 것에 대한 징계 내용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 이슈가 아예 묻히는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에 이번 경기에 대한 경기 평가위원회가 열린다. 경기 감독관을 통해 이 이야기가 나오면 (징계 가능성에 대해)조금 더 검토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진엽 기자

강릉=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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