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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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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NBA 역대 개인통산 3점슛 1위 등극..."특별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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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NBA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운 뒤 아버지 델 커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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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21~22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 1쿼터에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자신의 통산 3점슛 숫자를 2974번개로 늘렸다.

이로써 커리는 레이 앨런이 보유한 NBA 개인 최다 3점슛 기록 2973개를 뛰어넘어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09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돼 데뷔한 이래 13번째 시즌, 789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앨런이 18시즌 동안 1300경기를 뛰며 2973개를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심지어 커리는 통산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3.1%에 이른다. 이는 앨런의 40.0%를 훨씬 앞선다.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3점슈터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레지 밀러 역시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9.5%였다.

커리는 이날 1쿼터 2개를 포함해 총 5개 3점 슛을 성공시켜 자신의 통산 3점슛 기록을 2977개로 늘렸다. 앞으로 3개만 더 추가하면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3점슛 3000개 고지도 정복하게 된다.

이날 커리는 경기 시작 1분 4초 만에 3점 슛으로 포문을 열어 앨런과 동률을 이뤘다. 1쿼터 7분 33초를 남기고 9-10에서 앤드루 위긴스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3점 슛을 성공시켜 대기록을 완성했다. 커리는 슛을 넣은 뒤 양손에 입을 맞춰 팬들에게 인사한 뒤 손으로 가슴을 치며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커리의 슛 성공 이후 곧바로 팀 동료 케번 루니가 파울을 저질러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작전 시간을 요청했고 커리의 대기록을 기념하는 세리머니가 마련됐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에게 기록을 달성한 공을 건네받고 포옹을 나눈 커리는 NBA 선수 출신인 아버지 델 커리에게 공을 전달했다. 동료들은 물론 전 기록 보유자인 앨런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커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앨런 이전에 최다 3점 슛 1위였던 레지 밀러(2560개) 역시 방송 해설자로 경기장을 찾은 뒤 세리머니 도중 커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뉴욕 닉스에 105-96으로 승리, 23승 5패로 서부 콘퍼런스 단독 선두를 지켰다. 커리는 기록 달성 외에도 이날 총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이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인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너무나 감사하고 평생 기억할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특별하고 상징적인 장소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기록을 세워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팬들이 이 순간을 받아들여준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며 “사이드에서 슛을 던졌을때 기분이 좋았고 보기도 좋았다.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방송 인터뷰 중 ‘2974’가 새겨진 유니폼을 받은 커리는 “이 숫자를 오래 생각해왔다. 신발에도 적어놨다”며 “농구의 역사다. 무척 특별하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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