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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판정 불만에 책상 걷어차고 '반말'…비매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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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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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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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사령탑 박미희 감독이 심판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비디오 판독 판정에 불만을 표하며 스코어보드를 강하게 걷어차 경고를 받았다.

지난 20일 다수의 커뮤니티는 박 감독의 기업은행전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된 상황은 지난 18일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2021-2022시즌 V리그 3라운드 3세트에서 나왔다. 흥국생명 센터 김채연의 손을 떠난 공이 기업은행 측 블로커의 손에 맞고 라인을 벗어났으나, 심판은 기업은행의 공격 성공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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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감독은 기업은행 측 블로커 터치 아웃을 강하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목소리를 높여가며 항변했다. 이 과정에서 반말을 섞어 말하는가 하면, 스코어보드가 놓여있는 책상 밑 부분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책상 앞에 앉아있던 부심은 다리를 차일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심판진이 "느린 화면을 보면 블로커보다 김채연의 손이 공에 끝까지 더 오래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도, 박 감독은 납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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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경기 이후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심판마다 기준이 정해져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늘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 입장에서는 그것이 맞으니 판정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격한 언사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부심과 심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판정에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것은 심판진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감독이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번 행동은 선을 조금 심하게 넘은 것 같다. 혹여나 부심이 발에 차였다면 어쩔 뻔했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 감독의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9-27)으로 누르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4승을 수확하며 승점 12점으로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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