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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코로나 시국에서도 뜨거웠던 K리그, '열정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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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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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이 쉽게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축구 팬들이 K리그를 보면서 그나마 위안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K리그1의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 현대는 기적을 바랐지만 그 기적은 오지 않았고, 전북 현대의 5연패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두 팀의 우승 경쟁은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고, 두 팀 모두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FA컵은 극적은 드라마가 연출됐다. 대구가 결승 1차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우승을 할 수 있었지만 전남 드래곤즈가 극적인 4-3 승리를 거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대구의 페널티킥이 VAR 끝에 취소되는 등 드라마 같은 상황이 연출됐고, 전남은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 팀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비록, 대구는 홈에서 패했지만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어 대구 팬들의 확고한 연고지 팀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만들었다. 대구는 축구 전용구장의 효과와 다이내믹한 축구로 홈 관중을 축구장으로 오게 만드는 성공적인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은 프로축구 구단이 본을 받아야 할 것이다.

K리그의 마지막은 승강 플레이오프가 장식했다. 강원은 대전 원정 경기에서 이미 0-1로 패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었다. 또한 전반전에 대전이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강원은 2부 리그로 가고 대전이 1부 리그로 승격할 것이라는 기운이 돌았지만, 강원이 실점이후 곧바로 역습을 통해 내리 3골을 기록하면서 강원이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필자가 현재는 강원도 정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홈팬이 되어 1,2차전을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2021년 대한민국 프로축구는 정말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이런 스릴의 경기를 보여준다면 10년내 유럽축구 못지않는 인기를 누릴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됐다.

이제 모든 축구가 시즌 오프가 됐다. 많은 팀들이 2022년을 기다리며 휴식기에 들어갔고, 유소년 축구 선수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자기만의 훈련방식으로 실력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시간에는 세밀한 개인 기술을 익히고, 슈팅, 크로스, 득점 기술 등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바란다. 이 시간에 체력을 강화시키는 훈련보다는 개인 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쪽으로 해야 한다. 체력이나 팀 전술 등은 단체로 할 수 있지만 개인 기술은 쉽게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개인시간에는 자신만을 위한 업그레이드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답이다.

2022년은 카타르 월드컵도 있다. 축구로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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