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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정찬성과 싸우길 원한다…변수는 야이르와 치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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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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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는 오로지 '코리안 좀비'뿐이다.

볼카노프스키가 맥스 할로웨이(30, 미국)가 빠진 도전자 자리에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콕 집어 말했다.

할로웨이가 부상 재발로 오는 3월 6일(이하 한국시간) UFC 272 메인이벤트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뉴스가 터지자, 볼카노프스키는 곧바로 정찬성을 찾았다.

8일 아침 7시 트위터로 "코리안 좀비, UFC 272에서 싸워 보자!(@KoreanZombieMMA Let's do this!! #UFC272)"고 썼다.

어깨 부상이 호전돼 지난해 12월부터 스파링 훈련에 돌입한 정찬성은 뜻밖에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인스타그램으로 "당연히 좋다(Of course)"고 응답했다.

정찬성의 매니저 제이슨 하우스는 8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페더급 랭킹을 봐라. 코리안 좀비는 최근 경기를 이긴, 가장 높은 위치의 랭커다. 볼카노프스키와는 예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코리안 좀비에게 기회가 온다면 최고의 경기력을 세계에 보여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는 2020년 인스타그램에서 날선 독설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의 마지막 KO승이 10년 전"이라며 '솜주먹(#pillowforhands)'이라고 놀렸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이 야이르 로드리게스(29, 멕시코)에게 KO된 사진을 올리고 "난 지난 10년 동안 실신된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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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은 챔피언이 지목하는 도전자고, 최근 승리를 거둔 최상위 랭커라 명분은 충분하다.

1위 할로웨이는 다쳐 휴식이 불가피하고,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최근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졌다. 정찬성은 2020년 10월 오르테가에게 판정패했지만,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잡고 4위 랭킹을 지켰다.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는 3위 야이르다. 지난해 11월 할로웨이에게 판정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UFC 매치 메이커가 미국 히스패닉 팬들을 의식한다면 야이르의 흥행성을 무시할 수 없다.

야이르도 도전자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에 "볼카노프스키의 모든 경기를 합한 것보다 내가 치른 최근 한 경기에서 더 뜨거운 심장을 보여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 7연승 중인 8위 기가 치카제(33, 조지아)도 떠오르는 변수다. 치카제가 오는 16일, UFC 온 ESPN 메인이벤트에서 5위 캘빈 케이터를 부상 없이 꺾는다면 할로웨이 대체 카드로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는 야이르나 치카제 모두 정찬성만큼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야이르를 향해서 "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경기만 싸웠고 게다가 패배했다. 만약 정찬성이 못 나온다면 너에게 행운이 가겠지"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치카제에겐 "널 존중하지만, 다음 주 랭킹 5위와 붙잖아. 곧 보자"고 답했다.

전문가들도 정찬성이 대체 도전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격투기 전문기자 아리엘 헬와니는 트위터에서 "정찬성이 대체 선수 후보 1순위"라고 평가하고 "이제 둘에게 공식 오퍼가 갈 일이 남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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