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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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OK금융그룹 외국인선수 레오가 배구공을 관중석으로 차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지난 12일 똑같이 공을 관중석으로 찬 알렉스(우리카드)와의 다른 조치에 분노를 표출했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4라운드 맞대결.

OK금융그룹이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였다. 레오가 5-3에서 달아나는 백어택을 성공시킨 뒤 공이 상대 리베로 이상욱에 맞고 다시 레오가 있는 쪽으로 굴러온 상황. 그런데 그 순간 레오가 공을 볼 리트리버가 아닌 관중석을 향해 강하게 차며 최성권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우리카드의 득점이었다.

그러자 석진욱 감독이 주심과 권대진 부심을 향해 강하게 어필했다. 석 감독은 “알렉스가 차면 옐로카드를 주고 레오가 차면 안 주나요. 거기에 맞춰서 가야죠. 기준을 왜 그렇게 바꿔요. 왜 지금부터인가. 그렇게 가면 올 시즌 그렇게 가야죠”라며 “그 때 시정을 해서 우리에게 공문을 보냈어야죠. 이 시점에서 왜 바꾸나요. 똑같이 해줘야죠. 앞으로 기준 어떻게 할 거에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권대진 부심이 “그건 지나간 경기이고 이렇게 해야죠. 이게 정상이에요”라고 대답했고, 석 감독은 “우리가 잘못한 게 맞는데 기준을 정했어야죠. 맨날 나는 ‘예 알겠습니다’ 해야 되나요. 너무 하시는 거 아닙니까“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OK금융그룹 레오 / KOVO 제공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알렉스는 지난 12일 장충 KB손해보험전에서 4세트 네트를 맞고 자신에게 굴러온 공을 손으로 잡은 뒤 대뜸 관중석을 향해 걷어찼다. 이를 지켜본 최재효 주심은 알렉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며 해당 행동을 경고했다.

하지만 이날 레오의 행동에는 주심이 옐로카드가 아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석 감독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분노한 것. 결국 석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우리카드의 1득점과 서브권이 그대로 인정됐다.

중계를 맡은 SBS스포츠 이종경 해설위원은 “알렉스가 공을 찬 것과 조금 다르다. 그 때는 뒤를 보고 살짝 높게 올려서 찼고, 지금 레오는 조금 언짢아서 세게 찬 느낌이 있어 주심이 레드카드를 준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한국전력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1승 11패(승점 28) 6위. 반면 9연승이 좌절된 우리카드는 11승 12패(승점 37) 3위에 머물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