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카밀라 발리예바.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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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피겨 스케이팅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발리예바는 16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4.58점, 예술점수(PCS) 75.03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68.61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90점을 돌파하며 90.45점을 기록, 세계기록을 세운 발리예바는 총점 259.06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237.42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34.36점)가 따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발리예바는 최종 점검차 출전한 대회에서도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 대회 전망을 밝혔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1월 ISU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남자 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수행하며 총점 272.71점을 받아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총점 283.48점을 획득,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발리예바는 첫 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 도중 넘어져 수행점수(GOE)가 3.89점 깎였다.

이후 발리예바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진행하다가 후반부 콤비네이션에서 점프를 매끄럽게 연결하지 못해 GOE 2.44점이 감점됐다. 발리예바는 남은 연기를 안정적으로 마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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