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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제2의 추신수' 꿈꾸는 조원빈 ML 진출 꿈 첫 단추 뀄다…세인트루이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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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원빈(가운데)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세인트루이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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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조원빈(19·서울 컨벤션고)이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이날 조원빈을 포함한 12명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L은 노사협정 결렬로 직장폐쇄 중이지만 마이너리그는 선수 계약을 할 수 있다.

중학교 때까지 투수로 활약했던 조원빈은 고교 진학 후 타자로 전향해 나무 배트로 타구 속도를 시속 150㎞까지 뿜어냈다. 중견수로 활약하며 60야드(약 55m)를 6.8초 만에 달리는 스피드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파워히터로 각광 받았고, 일찌감치 ML 스카우트 사이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열린 파워쇼케이스에서는 ML 각 구단 스카우트가 대거 참석해 조원빈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조원빈을 두고 ‘다재다능한 파워히터이며 구단과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국인 중에는 유일하게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 조원빈과 함께 입단한 유망주는 도미니카공화국(7명) 베네수엘라(3명) 멕시코(1명) 등 중남미 선수들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하지만 ML 입성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추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190㎝로 신장도 크고 외야 수비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와 주력이 뒷받침되는데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면 ML 진출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고교시절 통산 성적은 홈런 5개와 도루 30개, 타율 0.362다. OPS(장타율+출루율)가 1.073에 달해 이미 ‘초고교급 선수’로 서울 구단 스카우트의 영입 후보군에 포함됐다.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ML 진출을 위해 방향을 틀고 LG 두산 키움 등 서울 연고 구단에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조원빈이 ML 진출을 위해 KBO 드래프트를 포기했다. 한국에서 온 아주 흥미로운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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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조원빈, 브라이언(파워쇼케이스 주최자), 길성용 스포츠서울 객원기자,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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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빈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17세 이하 파워쇼케이스 본선에서 아시아인 우승을 차지하며 ML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의 파워쇼케이스 참여는, 컨벤션고 유원영 감독과 김용달 전 삼성타격코치가 한국대표 선발권리를 보유한 길성용 본지 객원기자에게 조원빈을 추천하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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