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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K리그 대표 '빌드업 CB' 김영빈, "짧았지만 대표팀 가서 많이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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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신동훈 기자= 김영빈은 자신의 강점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해 보였다. 최용수 감독 아래에서도 이전 입지를 유지할 것이란 확신도 있었다.

김영빈은 현대 축구에 가장 어울리는 센터백이었다. 수비 위치 선정이 좋고 빌드업 능력이 출중한 게 이유였다. 3백을 쓰든, 4백을 쓰든 김영빈은 항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 숫자, 성공률 등 각종 패스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김병수 감독을 만족스럽게 했다.

꾸준함도 대단했다. 강원 입단 후 제대로 주목을 받았지만 광주FC, 상주 상무(현 김청 상무)에서 뛸 때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프로 데뷔 후 2018시즌 상주 때를 제외하면 리그에서 최소 20경기 이상은 나왔다. 몸 관리를 확실하게 하는 것도 김영빈이 고평가를 받는 이유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 눈에도 들었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김영빈을 자주 대표팀에 선발했다. 다른 스타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김영빈 발탁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한 바 있다. 확실한 특징을 지닌 김영빈은 출전을 거듭하며 다른 기량까지 발전해 강원을 대표하는 센터백이 됐다.

김병수 감독이 떠나고 최용수 감독이 오면서 김영빈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김영빈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고 믿음에 보답하며 K리그1 잔류에 힘을 실었다. 올시즌에도 김영빈은 강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라진 강원 축구에 적응하고 있는 김영빈을 '인터풋볼'이 만나봤다.

[이하 김영빈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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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시즌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는 등 저조한 성적을 냈다. 결과는 잔류였지만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작년에 좋지 않은 상황까지 간 것에 책임감이 컸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려간 건 선수단 모두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Q. 빌드업 센터백의 대명사다. 좋은 별명이지만 부담감이 좀 있을 것 같다.

"현대축구에서 수비수가 갖춰야할 게 빌드업 능력이다. 공격 전개 상황에서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빌드업에만 치우쳐 기본 역할인 수비를 소홀히 한다는 말은 아니다. 수비력은 기본이다. 최대한 수비, 공격을 다 잘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Q. 패스 능력이 뛰어난 것에 꾸준함이 가려져 있다. 매 시즌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관리 비결은 무엇인가.

"비결은 딱히 없다. 축구에서 중요한 것이 팀워크다. 주변에서 잘 받쳐주고 도와줘서 내가 가진 장점들을 잘 발휘할 수 있게 돼 그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이라 생각한다."

Q. 좋은 호흡을 보인 선수들과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 수비진 변화가 있을 듯한데 시즌을 앞두고 걱정이 클 텐데.

"어떻게 구성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강원 수비수들 모두 능력이 출중하다. 크게 걱정은 없다."

Q. 이번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경기들이 아니라 해외파 대신 K리그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다.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크게 생각은 없었다. 내가 부족해서 명단에 없었을 것이다. (대표팀 가면 조용하다고 들었다) 원래 과묵하다."

Q. 벤투호에 선발됐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다. 대표팀에 가서 벤투 감독과 따로 이야기를 나눴나. 선발 이유와 요구 사항을 이야기해줬을 것 같은데.

"벤투 감독님과 대화를 심도 있게 하지 않았다. 코치님이 강원 경기를 보면서 후방 빌드업이 매우 좋아 선발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 부분을 좋게 봐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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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팀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말해달라.

"대표팀에서 뛰는 동료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됐다. 특히 공격을 전개할 때, 수비를 펼칠 때 어떻게 하는지 배웠다. (누가 가장 뛰어났나) (김)영권이형이 정말 뛰어났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정말 잘하더라. 돋보였다고 할 순 없지만 뒤에서 묵묵히 활약하고 듬직하며 단단한 게 정말 눈에 띄었다."

Q. 강원 이야기를 해보겠다. 최용수 감독 지도를 직접 받아보니 어떤가.

"다른 선수들이 한말과 같다. 오기 전엔 무서울 것이라 했지만 예상보다 더 편하게 대해주고 장난도 많이 친다. 감독님 아래에서 좋은 게 긴장감 유지된다는 점이다. 나를 포함해 모두가 훈련에 확실히 몰입하고 집중해 질적으로 더 높아진 느낌이다."

Q. 최용수 감독은 스타일이 확고한 지도자다. 이전에 맡던 역할과 조금은 다를 수 있을 텐데.

"감독님 성향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빌드업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좀 더 직선적이고 전환이 빠른 축구를 추구한다.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그렇다. 자신감이 있다."

Q. 시즌을 앞두고 세운 목표가 존재할 것이다.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나눠서 이야기해달라.

"지난 시즌을 생각해보면 초반에 조직력이 안 좋을 때가 있어서 성적이 떨어졌다. 최용수 감독님 부임 후 조직력 부분이 더 끈끈하게 됐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잘 채운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강원이 될 것이다."

"파이널A 진입은 모두의 공통적 목표다. 타팀들이 봤을 때 만만하게 보지 않는,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보면 실점을 최대한 줄이고 수비 안정화를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 (출전 경기 목표가 있나) 감독님 권한이라 내가 말하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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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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