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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올림픽 티켓은 놓쳤지만…이해인은 계속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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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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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17·세화여고)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42점, 예술점수(PCS) 67.13점을 받아 합계 143.55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획득한 69.97점까지 더해 총점 213.52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일본의 미하라 마이(218.03점)가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점을 새롭게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의 경우 종전까진 2019년 주니어 그랑프리 크로아티아에서 받은 134.11점, 203.4점이 최고 점수였다. 약 10점 가량 끌어올린 것.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숨기지 않았다. 이해인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2019년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선수권대회도 탈린에서 치렀다. 그땐 실수가 나와 아쉬웠다”며 “이번 대회에서 만회한 것 같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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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빙판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는 듯했다. 이해인은 지난달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6위에 그쳤다. 2차전에서 분전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최종 3위에 머물렀다.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주저앉아 있을 새가 없었다. 곧바로 일어났다.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보란 듯이 극복, 또 한 번 훌쩍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둔 김예림(19·수리고) 또한 물오른 경기력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쇼트프로그램 68.93점, 프리스케이팅 140.98점으로 합계 209.91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총점에서 역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했다. 기대를 모았던 유영(18·수리고)은 아쉬움을 남겼다. 필사기인 트리플악셀 점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등 실수를 범했다. 총점 198.56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유영과 김예림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1위, 2위에 올랐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륙 대회다. 앞서 한국 선수 중엔 2009년 김연아(금메달), 2020년 유영(은메달)이 시상대에 오른 바 있다.

사진1=AP/뉴시스 (이해인이 ISU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2=올댓스포츠 제공(이해인(왼쪽)과 김예림이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따낸 모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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