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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피의 게임' PD "박지민 아나, 뉴스 못할 것 같다더라"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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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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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피의 게임' 현정완 PD가 가장 의외였던 출연자로 박지민 아나운서를 꼽았다.

웨이브 오리지널 MBC '피의 게임’은 게임에 참가한 도전자들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 안에서 돈을 두고 펼치는 치열한 생존 서바이벌 리얼리티. 전 프로야구선수 정근우, 한의사 최연승, 여행 크리에이터 박재일, 의대생 허준영, 머슬마니아 3관왕 송서현, 래퍼 퀸와사비, UDT 출신 덱스, 미대생 이나영, 경찰관 이태균, 박지민 아나운서가 참가자로 출연했다.

'피의 게임'에는 성별과 연령, 직업이 다양한 10명의 플레이어가 등장한다. 24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현정완 PD는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단순히 체력 좋은 사람,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닌 다양함을 기준으로 뽑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에 들어갔을 때 재밌을 것 같은 사람인지도 중요했다. 지하층에 내려간다고 상상했을 때, 누가 내려가도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처음에는 60대 할머니와 함께할까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피의 게임'에 출연하고자 했던 지원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현정완 PD는 "천 단위 숫자의 사람들이 지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에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온 분들도 있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많았다. 또 연애 리얼리티 '체인지 데이즈'에 나온 분도 있었다. 실명을 밝히긴 어렵지만 이름을 듣고 '오?'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좋은 플레이어지만 출연을 확정한 사람들과 (특징이) 겹쳐 못 나온 분들도 많았다. 예를 들면 최연승 씨가 출연하게 되면서 다른 서바이벌을 경험한 출연자들은 함께할 수 없었고, 박지민 씨가 출연하면서 아나운서 출연 희망자들은 자동적으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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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은 MBC 아나운서 박지민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박지민은 '박지민이 찍으면 죽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날 정도로 빠른 두뇌 회전과 분위기 파악으로 매회 드라마틱한 반전을 써 내려갔다.

현정완 PD 역시 '가장 의외였던 출연자'로 박지민을 꼽으며 "인터뷰할 때는 차분하고 아나운서 같았는데 촬영을 시작하고 '내가 잘못 알았나'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 박지민 씨에 대해 듣기로는 MBC 아나운서 중에 정제되지 않은 굉장히 솔직한 친구라는 말이었다. 마침 아나운서 중에 한 분이 나온다면 괜찮을 것 같아서 지원 의향을 물어봤더니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데 인터뷰 때는 듣던 이야기와 다른 모습이라 당황했다. 촬영이 시작되면 게임에 최대한 몰입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는데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민 씨가 촬영 이후에 '이제 뉴스는 못할 것 같아요'라는 말을 전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다른 출연자들과의 첫 만남에는 "박재일 씨는 가장 자신 있어 했던 출연자였고, 최연승 씨는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의지를 보였던 기억이 난다. 허준영 씨는 의대생인데 좀 놀아본 것 같은 매력이 좋았다. 덱스 씨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모습이, 이나영 씨는 조용한데 뭔가 하나는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또 정근우 씨는 운동선수 출신이라 경쟁심도 셀 것 같고 어떤 의미로는 사회에서 성공을 이룬 분이 한 분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서바이벌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퀸와사비는 유일하게 서바이벌 도전이 아닌 우승 상금을 가지고 싶다고 했던 출연자였다"고 회상했다.

한편 '피의 게임' 우승은 경찰관 이태균이 차지했다. 지난 24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사진 = 웨이브,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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