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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왜 또 너냐?” 한현희, 영웅군단의 확고한 ‘문제아 캐릭터’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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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현희(29)다. 키움 히어로즈는 문제아의 ‘민폐’ 때문에 속앓이 중이다.

25일 키움 구단에 따르면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인 한현희가 발목 부상으로 회복에만 4~6주 걸릴 예정이다. 개인 훈련 도중 야구공을 밟고 오른쪽 발목이 삐끗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 합류는 사실상 불발이다. 키움은 전라남도 고흥군과 강진군에서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매일경제

프로야구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서있는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는 문제아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사진=김재현 기자


다음달 3일부터 2주 정도 고흥군에서 훈련하고, 2월 17일 강진군으로 옮겨 3월 2일까지 몸을 만든다. 3월 4일과 5일에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지만, 부상자 없는 스프링캠프가 목표다. 특히 스프링캐프 전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건 팀 분위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한현희는 지난 시즌 18경기 85⅔이닝을 소화해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마운드의 한 축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전천후 사이드암 투수다. 키움에서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문제는 ‘왜 또 한현희냐’라는 반응이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키움에서 한현희는 그 중심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프로야구 인기를 갉아먹은 술판 방역수칙 위반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수원 원정 기간 중 후배 안우진(23)과 함께 숙소를 이탈해 서울 강남 모처에서 열리는 술판으로 달려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던 한현희는 스스로 하차해야 했고, KBO 36경기 출전 정지와 구단 자체적으로 1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후반기에는 자취를 감췄던 한현희다.

개인적으로도 출전 정지 징계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이 늦춰지는 손해를 봤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면 한현희는 이번 FA 시장의 투수 자원중 최대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 징계로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게 됐다.

절치부심해야 할 상황이지만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 2022시즌 첫 단추부터가 꼬여버린 한현희다. 더욱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현희다. 당시에는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결국 시즌 개막에 맞추질 못했다.

부상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유독 한현희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팬들은 “갈수록 자기관리가 안된다”,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는 것이냐”라는 반응들이다. 어떤 팬은 “왜 또 너냐”라고 쏘아붙였다. 동료들과 장난치는 장면이 자주 잡히는 한현희다. 프로 초년 시절에는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 자기관리를 못하는 선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키움도 골치가 아프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2년 연속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문제아 이미지가 굳어진 한현희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한현희의 문제아 캐릭터는 더욱 확고해졌다.

키움 측은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며 “빠르면 강진 2차 때부터는 합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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