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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부상’ 989억 시장 놓친 FA 최대어, 부상 악재로 대박 계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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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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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8)가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하게 됐다.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한현희는 불펜투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꾸준히 선발투수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2018년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고 번번히 불펜투수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한현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2020년에는 25경기(135⅔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투수투로 시즌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은 한현희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았지만 올스타 휴식기 기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51경기 출장정지 징계(KBO 36경기, 키움 15경기)를 받으면서 후반기 거의 출장하지 못했고 결국 18경기(85⅔이닝)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가장 큰 타격은 등록일수가 부족해지면서 FA 자격 취득이 1년 늦어진 것이다.

한현희는 KBO리그 통산 성적은 395경기(893⅔이닝) 59승 39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선발투수 전환에 성공하면서 가치가 급상승했다. 100억원이 넘는 계약이 5건이나 나왔고 FA 계약 총액이 989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번 오프시즌에 시장에 나왔다면 한현희도 대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컸지만 본인의 잘못으로 FA 기회를 날리면서 일탈에 대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다음 오프시즌에는 FA 규정이 변경되면서 30~40명의 선수들이 FA 시장에 쏟아진다. 그럼에도 대어급 선발투수가 많지 않고 가장 기대를 받았던 박종훈과 문승원이 모두 원소속팀 SSG와 다년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에 나오지 않게 됐다. 자연스레 한현희가 선발투수 최대어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현희는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출발부터 삐꺽거리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개인훈련 도중 야구공을 밟아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회복에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참가는 물론 시범경기 등판도 어려워졌다. 빠르면 시즌 개막전에는 맞출 가능성도 있지만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스프링캠프는 한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투수들은 시즌 후반까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두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현희의 부상은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해 자신의 잘못으로 FA 기회를 날린데 이어서 올해는 실수로 부상까지 당한 한현희는 데뷔 첫 FA까지 험난한 길을 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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