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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은퇴 후 '스카우트 컴백' 김진영 "한화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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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김진영.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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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개인 사정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전략팀 해외 스카우트로 다시 돌아왔다. 김진영이 한화 스카우트로 인생 제2막을 열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유니폼을 벗었다. 2010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김진영은 지난 2017년 KBO리그 행을 택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5시즌동안 통산 91경기 3승 8패 9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김진영은 가족 건강 문제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는 “꾸준히 연구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였던 선수들을 프런트로 영입해 제2의 야구인생을 함께 해왔다. 전력분석원을 거쳐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동걸, 윤규진, 최윤석 코치가 대표적이다. 김회성과 이상우 전력분석원 역시 선수 유니폼을 벗고 프런트가 된 케이스다”며 “김진영 역시 2010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미국 야구를 경험했고, KBO리그에서 뛰면서도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야구와 트렌드를 연구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최근에는 자비로 미국 연수를 진행, 첨단장비와 바이오메카닉의 활용법을 공부하는 등 구단이 지향하는 부분에 대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며 김진영의 스카우트 영입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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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로 합류한 김진영은 “작년에 구단에 더이상 야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말씀드린 후에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먼저 좋은 제의를 해주셨다. 프런트의 길로 가려고 한다거나 그런 구체적인 목표는 사실 없었는데, 그 시기에 좋은 제의를 받아 인생의 비전이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야구에 푹 빠져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진영은 올해 해외 스카우트 파트를 담당한다.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인만큼 더 많이 공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배우는 자세로 시작하려 한다. 경험과 노하우 등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며, 거기에 미국 쪽 야구 경험이나 인적 네트워크 등 내가 갖고 있는 강점들을 가미해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선진 야구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도 다녀왔다. 지난 5일부터 열흘 간 미국 ABCA 컨벤션, 드라이브라인 출장을 다녀왔다. 15일 입국해 열흘간 자가격리도 마쳤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미국에서 보고 온 것들과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온라인으로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본사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공부했다. 그러면서 과학장비의 활용, 선수 평가 기준에 있어 미국인들의 시각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자가격리 기간 중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라이브라인 ‘베이직 피치 디자인’ 자격도 취득할 수 있었다. 3일 동안은 잠도 안 잘 정도로 온전히 몰입했던, 나에겐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진영 스카우트는 2월 1일 시작되는 거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는 서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히팅 컨퍼런스에 참여해 미국 연수 중 학습한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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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출신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해까지 함께 했던 선수단과 만날 생각에 하루하루 설렘이 가득하다. 김진영은 “작년에는 투수조 조장 맡으면서 선수들과 유쾌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냈다. 프런트로 다시 돌아온 나를 보면 선수들이 웃을지도 모르겠다. 그 이면에 야구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는 모습도 봐줬으면 좋겠기에 SNS에 더 적극적으로 야구 공부와 내가 가진 생각 등을 더 공유하며 소통했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부분들이 후배들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영은 “우선 내 앞에 주어진 해외 스카우트 파트 업무를 빠르게 배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나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장비 · 바이오메카닉 분야에서도 구단에 힘을 보태고 싶다. 다시 한번 한화이글스에 부름 받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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